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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목 통증 느낀다면…‘목 디스크’ 주의보

겨울철 목 통증 느낀다면…‘목 디스크’ 주의보

기사승인 2015. 12.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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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깨 움츠린 자세, 목뼈 건강에 해로워…야외활동 시 목 주변 보온 신경써야
[동탄시티병원_이미지] 진료모습
동탄시티병원은 추위에 목과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가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10일 밝혔다.

동탄시티병원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면 몸에서 나오는 열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목과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런 자세가 반복될수록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해지며 심한 경우 목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 유독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 병원에 의하면 지난해 6~8월 3개월간 목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1864명이었으나 같은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2535명으로 671명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기온이 낮은 계절에 목 통증 환자 수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위축돼 작은 충격에도 근골계 손상을 입기 쉽다. 하지만 목덜미가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만성피로 탓으로 여길 때가 많다. 목 디스크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 목 부위보다는 어깨에 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팔이 저리며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오십견 또는 만성 어깨 통증으로 착각해 증상을 오인하기도 한다.

최재균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상체를 움츠릴 때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등의 행동은 경추로 가해지는 무게를 더하게 될 수 있어 겨울철 야외활동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 디스크를 단순 어깨 결림으로 생각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척수에 손상을 줘 손·다리에 힘이 풀리는 등 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 환자의 90% 정도는 초기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성형술·신경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미세현미경수술 혹은 인공디스크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매서운 바람에 춥다고 웅크린 자세로 다니다 보면 목의 긴장을 유발해 근육 수축 등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몸의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머리를 감은 뒤, 젖은 상태로 외출하는 것은 삼간다. 밤새 굳어있는 목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감 온도가 더 떨어지면 목 주변 인대가 짧은 시간 내 경직될 수 있어서다.

최 원장은 “목은 우리 몸의 신체기관 중 체온조절 능력이 가장 취약한 부위로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 편이므로 추운 날씨일수록 목 주변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며 “평소 목과 어깨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 실외 운동을 하면 체력 저하도 빠르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근력·유산소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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