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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X 전문기업 덱스터, 중국 영화팬 사로잡다

VFX 전문기업 덱스터, 중국 영화팬 사로잡다

기사승인 2016. 01. 0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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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덱스터 대표 "중국 시장 덩치만 보고 덤비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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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덱스터 대표 /제공=덱스터
영화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으로 유명한 김용화 감독<사진>이 영화감독으로서가 아닌 시각적 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김용화 덱스터 대표는 1일 할리우드급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2016년부터 중국 법인 ‘덱스터차이나’를 통해 외형 증대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덱스터가 동일한 수의 인력과 시간을 투자 했을 시 할리우드에 견주어 95%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비도 할리우드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서 타 경쟁업체 대비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동물의 털을 만드는 ZENN, 물을 만드는 Zephyrus 등 80여개의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디지털 기술로 사람에 가장 가깝게 보이게 만드는 ‘디지털휴먼’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은 연간 5조원 규모로 북미시장 다음으로 큰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중국내 극장수와 스크린수는 2010년 기준 극장수 2000개, 스크린수 6256개에서 최근에는 각각 7100개, 2만9800개까지 확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성장추이라면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은 2020년 이전까지 성숙기 단계의 북미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VFX 시장도 4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시장(300억원)의 10배가 넘는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매년 1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2014년 정식 등기를 마친 덱스터차이나는 이러한 중국 시장의 성장에 맞춰 50여 명의 직원수를 2016년까지 12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완다·레전드·DT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100만달러(약 245억1750만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통한 중국 시장 내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했다.

덱스터의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은 영화 ‘미스터고’의 개봉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의 서극 감독으로부터 수주를 의뢰받으면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중국영화 ‘적인걸2 : 신도해왕의 비밀’ ‘지취위호산’에 덱스터의 VFX기술력이 사용됐다. 두 영화가 각각 역대 흥행 23위, 11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 대표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예비 기업들과 관련해 “중국시장을 숫자적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기보다는 어느 분야에서든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면 중국에서 먼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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