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도에 한예종 같은 음악전문기관 필요”

“인도에 한예종 같은 음악전문기관 필요”

기사승인 2016. 01. 24. 13: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도 한국문화원 '뮤직 아카데미' 개설, 한국음악학교 분교 형태 음악전문기관으로 발전 계획...2013년부터 운영 드림 프로젝트 수강생 학부모 평가 높아
윤사라 피아노
피아니스트 윤사라 씨가 23일 저녁 뉴델리 인도국제센터에서 열린 ‘새해 드림 콘서트’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내에 클래식 한류를 전파하기 위한 음악기관 설립이 추진된다.

김금평 주인도 한국문화원장은 24일 “문화원이 실시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 캠프 ‘드림 프로젝트’에 참가한 수강생의 학부모가 인도 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같은 예술학교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2월부터 일단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뮤직 아카데미’를 시작, 장기적으로 한예종 등 한국 음악학교와 협의해 분교 같은 형태의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문화원이 1960년대부터 발레 학교를 운영해 왔는데 이 기관이 인도 내 유일한 발레 전문 교육기관”이라며 “이를 벤치마킹해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 대학에는 서양 클래식 전공이 없고, 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기관도 적다. 경제발전에 따라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고, 인도에 정착하는 해외 거주 인도인(IRI)이 늘어나는 등 클래식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전문기관 설립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04A6894
일 저녁 뉴델리 인도국제센터에서 열린 ‘새해 드림 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아리랑을 배우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드림 프로젝트 수강생의 학부모이면서 연극인인 크리스토퍼 다루왈라(Christopher Daruwalla) 씨는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한국의 클래식 음악 수준은 매우 높다”며 “이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이 생기면 전문가가 되기 위해, 또는 취미생활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려는 인도인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루왈라 씨는 23일 저녁 뉴델리 인도국제센터에서 열린 ‘새해 드림 콘서트’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콘서트는 인도 한국문화원과 델리 음악학교가 공동주최했고, 한예종 출신 피아니스트 윤사라 씨와 윤 씨가 6개월 동안 가르친 수강생들이 출연했다. 200여명의 관객 중에는 조제프 드로페니크(Jozef Drofenik) 주인도 슬로베니아 대사 부부 등 외교관, 라젠드라 차투르베디(Rajendra Chaturvedi) 씸(Theme) 뮤직 회장, 존 라파엘(John Raphael) 델리음악학교 교장 등 음악 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었다.

라파엘 교장은 “2013년부터 한국문화원의 협력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 기관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문화원은 2013년 7월부터 10명 내외의 한예종 출신 음악가를 초청, 인도 클래식 지망생을 대상으로 3주 동안 피아노·성악·바이올린·기타 등을 가르치는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델리음악학교의 요청으로 윤사라 씨를 초청해 6개월 동안 뮤직캠프를 운영, 이날 수료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