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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7일 발사 北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근접 못해”

AP통신 “7일 발사 北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근접 못해”

기사승인 2016. 02. 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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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근접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이후인 지난 5일 로켓과 미사일 기술이 겹치는 만큼 유엔 결의안 위반이란 점은 분명히 했다.

AP통신은 이날 현재 북한의 로켓은 북한 주장대로 ‘우주발사체’(SLV)에 가까우며, 미국 본토에 핵무기를 떨어뜨릴 만큼 제대로 공격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 보유를 향해 훨씬 가까이 다가간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 분석기관 ST 설립자이자 북한 미사일 기술 전문가인 마르쿠스 실러는 “진짜 ICBM은 어떤 환경에서라도 거의 즉시 단추만 누르면 발사되는, 지구 반대편의 목표 지점을 타격해야 하는 무기 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며 “진짜 ICBM에 필요한 것과 다른 기술을 사용한 소형 위성 탑재 동체를 2년마다 발사한다고 해서 그런(ICBM) 목적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을 접하자마자 사실상의 미사일 발사를 위한 ‘연막’ 작전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연합’(UCS)의 세계 안보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위성 발사로 북한이 로켓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신을 세우려는 일이기도 하고 남한보다 먼저 (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은 엄청난 일이기도 하지만, 북한이 다른 나라들처럼 우주를 다양한 활동에 활용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AP는 그렇다고 해서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 위협이 모두 신기루라는 뜻은 아니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반응이 “과장됐다”는 목소리도 빠뜨리지 않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과학 고문을 지낸 테드 포스톨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기술·안보정책 교수는 “북한의 리더십이 한국· 일본·중국에 대단히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북한의 로켓 발사를 둘러싼 해외 반응이 “대단히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핵무기 공격을 한다면 ICBM이 아니라 훨씬 은폐된 공격을 할 수 있고 발사 거리도 짧은 잠수함을 통한 탄도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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