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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순익 6배 ‘껑충’…업계 2위권 도약 성큼

한화손보, 순익 6배 ‘껑충’…업계 2위권 도약 성큼

기사승인 2016. 0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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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 목표 실적을 초과 달성하며 업계 2위권 도약에 성큼 다가섰다. 순이익 증가율은 주요 손해보험사 중에서 월등히 높은 600%대를 웃돌았다. 한화손보가 그동안 추진해온 ‘체질 개선’ 노력이 경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화손보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1억원, 958억원으로 전년대비 329.5%, 644.7% 급증했다.

한화손보가 지난해 목표 실적으로 내세웠던 영업이익 1105억원, 당기순이익 832억원보다도 각각 8%, 15% 초과 달성한 수치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만 본다면 삼성화재(-3%), 동부화재(0%), 현대해상(-9.6%), KB손보(45.9%), 롯데손보(287.5%) 등 주요 손해보험사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장기위험손해율의 개선과 자동차 보험 손해율 안정화에 힘입은 결과다. 2014년 1분기 말 103%까지 치솟으며 수익성에 발목 잡았던 장기위험손해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92.9%까지 떨어졌다. 전년(99.7%)과 비교하면 6.8%포인트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는 박윤식 사장의 강도높은 ‘혁신’ 경영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2013년 6월 실적 하향세에 접어든 한화손보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박 사장은 취임 후 수익 정상화에 매진했다. 지난 2년 6개월여간 한화손보는 손해율 개선과 보장성 매출 강화 등 체질 개선을 위해 경영전반에 걸쳐 전사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기보험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대폭 높이고, 자동차보험 분야에서는 마일리지 특약 신설 등을 통해 신규 우량 물건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주력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과 우량물건 위주 정책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 안정 효과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현대·동부·KB 등 2위권사와 손해율 격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손보는 지난해에 이어 보장성보험에 주력하면서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지난 1월 ‘무사고시 보험료 환급’이란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신의건강보험’의 경우 판매 한 달만에 1만3259건, 13억원의 신계약 판매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동차보험 역시 우량물건을 확대해 손해율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내실 다지기를 통해 2009년 제일화재의 인수·합병 이후 미미했던 시너지 효과를 재창출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업체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그동안의 악성 부실을 털어내고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 있다”며 “2위권사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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