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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저비용항공사 시장, 1~2위 다툼도 치열

뜨거워지는 저비용항공사 시장, 1~2위 다툼도 치열

기사승인 2016. 0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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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1~2위를 다투는 제주항공·진에어의 순위싸움이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수에서 진에어가 근소한 차이로 제주항공을 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에어서울 등 새 LCC가 운항을 시작하는 만큼 선두 자리 경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의 여객수는 30만2002명으로 진에어보다 불과 5729명 많았다. 2014년 12월 제주항공이 4만4229명 앞선 것에 비하면 진에어가 제주항공을 턱 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지난해 진에어가 항공기를 13대에서 19대로, 국제선 노선수도 13개에서 24개로 대폭 늘린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여객 수는 제주항공(711만9150명)과 진에어(528만9647명)의 차이가 182만9503명으로 전년 대비 약 6% 좁혀졌다.

진에어가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올해 B737-800 기종을 6대 추가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총 26대의 항공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찜특가’ 등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저렴한 항공표도 대량으로 풀고 있다.

진에어는 LCC 중에서는 유일하게 355석 규모의 중대형 항공기(B777-200ER)를 도입해 제주항공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물량공세를 실시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올해 에어서울·유스카이항공 등 국내선 및 중국 등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LCC가 운항을 시작하는 것도 변수다. 경쟁사가 늘어난 상황에서, 대형항공사마저 항공권 할인에 나서면 LCC의 최대 이점인 ‘저렴한 가격’이 특이성을 잃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형항공사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앞세워 가격까지 떨어뜨리기 시작하면 승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 초 논란이 됐던 안전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도 관건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항공의 사고 건수는 2건, 준사고 건수는 4건이었다. 준사고는 인명피해나 항공기의 중대파손은 없었으나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상황을 말한다. 진에어는 지난해까지 사고나 준사고로 분류된 사건이 없었으나 올해 1월 세부에서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출입문 굉음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안전투자규모는 제주항공이 350억원, 진에어가 100억원 규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은 새로운 LCC의 등장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장에 잘 적응하는 곳, 매력적인 노선을 발굴하는 곳이 우세할 전망”이라며 “항공사의 안전 확보 역시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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