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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멤버’ 박성웅, 그가 쉬지 않고 달리는 이유

[인터뷰] ‘리멤버’ 박성웅, 그가 쉬지 않고 달리는 이유

기사승인 2016. 03.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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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능청스러운 아재개그와 간간히 느껴지는 카리스마. 거기에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까지. 이토록 매력적인 중년배우가 있을까. 배우 박성웅의 이야기다. 

 

박성웅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종영 인터뷰를 진행,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며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드라마 끝난 건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요. 기약이 없지만 또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특히 극중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계속 연기를 해서 그런지 이제는 서울말로 연기하는 게 어색해지더라고요.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를 했는데 좋았어요.”

 

박성웅은 극중 돈을 쫓는 조폭 변호사에서 사람을 구하는 로펌 변호사 박동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화려한 패션과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사실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하면서 경상도 분들한테 욕을 많이 먹었어요. 하지만 경상도 이외의 지역 분들은 경상도 사투리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정도만 돼도 성공한 거라고 생각했죠. 또 부산친구가 음성녹음을 해서 매번 메시지로 보내줬거든요. 그거에 따라 대본에 저만의 악보를 그리기도 했죠.”

 

이처럼 박성웅은 보다 완성도 높은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시청자들에게 “어색하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박동호라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와 애드리브를 구사하며 매 신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동호였기 때문에 애드리브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자체가 재밌었으니까요. 그래서 남궁민이랑 함께하는 장면에서도 재밌는 게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남궁민의 악역도 더 매력적인 방향으로 갔죠. 하하” 

 

박성웅은 ‘리멤버’를 통해 남궁민, 유승호 등과 호흡을 맞추며 여느 영화 못지않은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이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과의 호흡이 궁금해 묻자 너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유승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인터뷰 내내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승호는 제가 태어나서 만난 남자사람 중에 제일 착해요. 배우 말고 모든 남자를 통틀어서 말이에요. 진짜 투명한 것 같아요. ‘투명인간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제가 시시콜콜한 농담을 해도 다 웃어주고, 정말 착해요.”

 

 

박성웅/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그간 영화나 브라운관을 통해서 주로 남성성을 부각시킨 그인만큼, 박성웅표 로맨스도 궁금해졌다. 

 

“지금 멜로라인이 들어간 영화를 촬영하고 있어요. 약간 멜랑꼴리한 부분이 들어간 영화인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재미와 또 갈수록 귀여워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리멤버’ 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음에도, 벌써 영화촬영에 들어갔다는 박성웅은 쉴 새 없이 작품활동을 했다. 조금은 쉴 법도 한데 말이다. 

 

“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쉬면 감이 떨어지는데, 감을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또 이렇게 많이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신인 때는 일이 없는 게 너무 힘들었으니까 이렇게 바쁘고 힘들어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죠. 다양한 작품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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