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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동네변호사 조들호’ 진짜가 나타났다, 박신양의 하드캐리…이것이 ‘갓신양’

[첫방 어땠어?] ‘동네변호사 조들호’ 진짜가 나타났다, 박신양의 하드캐리…이것이 ‘갓신양’

기사승인 2016. 03. 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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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변호사 조들호'
 역시 믿고 보는 박신양이었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신양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걸맞게 첫 방송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가진 조들호 캐릭터를 남다른 소화력으로 그려내 눈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했다. 
 
28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에서는 잘나가던 검사에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조들호(박신양)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대형 로펌의 사위이자 잘나가는 검사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장 검사 신영일(김갑수)가 지시한 사건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 

“잡범이니 깔끔하게 처리하라”며 차장검사가 내민 사건은 대기업 총수 아들이 살인 후 시신 유기를 위해 저지른 방화사건이었고, 이를 막기 위해 가짜 범인을 내세워 사건을 종결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가짜범인으로 나선 이는 조들호가 자란 보육원의 동생이었고, 조들호는 방금 전 총수로부터 접대를 받았지만 동생을 범인으로 내몰 수 없었기에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다. 차장 검사는 사정을 호소하는 조들호에게 “소신껏 해보라”고 말했고, 조들호는 머리를 조아리며그를 믿고 사건을 처리했다. 

공판이 있던 날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총수에게 조들호는 발로 휠체어 바퀴를 차는가 하면, 곤충을 던져 놀래키며 번쩍 일어서게 만들고서는 “열 받으시겠습니다. 일개 검사가 대기업 총수에게 울릉도 호박엿을 먹이고 있으니”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공판이 열리는 동안 신영일은 신지욱(류수영)을 앞세워 검사실을 압수수색하며 그를 한순간에 비리 검사로 만들어버렸다. 조들호는 법정에서 피고인 측 변호사로부터 총수에게 접대 받은 사진과 함께 뇌물 받은 계좌까지 털려 법정에서 도망 나오는 신세가 됐다. 그의 장인이자 법부법인 금산 대표 장신우(강신일) 역시 총수와 한통속이 돼 사위를 가차 없이 버렸고, 조들호는 감방에서 변호사이자 아내 장해경(박솔미)의 요구대로 친권포기 각서까지 써야했다.

조들호의 뇌물수수 혐의를 폭로한 장해경은 남편 조들호에게 친권포기를 빌미로 집행유예 1년을 제안했다. 그는 조들호에게 “나 사랑해서 결혼했던 거 아니잖아.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늦게 알았다. 당신은 당신 자리로 돌아가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조들호는 노숙자가 되어 있었고, 이은조(강소라)는 법부법인 금산의 신입 변호사로 첫 등장했다. 이은조는 처음 맡은 사건의 증인을 직접 발로 찾아다니다 조들호를 만났다.

이후 강소라는 지하철 역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이의 지갑을 훔치는 소매치기범을 쫓게 됐고, 소매치기범은 도망가던 중 조들호의 술잔을 발로 차며 욕까지 내뱉어 그를 자극해 두 사람에게 동시에 쫓기게 됐다.

조들호는 칼까지 휘두르는 소매치기범을 단숨에 제압해 잡았고, 그의 모자를 벗기자 3년 전 자신이 보호하려던 보육원 동생임을 알게 됐다. 동생은 경찰이 뒤쫓아 오자 조들호의 호주머니에 지갑을 몰래 집어넣어 그가 공범으로 잡혀가게 만들었다.

강소라는 경찰서에서 조들호에게 주민번호 대라며 윽박지르는 경찰에게 “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인거 아시죠”라며 “변호사 필요하면 말해라. 모든 범죄자도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무혐의가 입증 돼 경찰서에서 풀려난 조들호는 동생 강일구를 찾아갔고, “너 왜이러고 사느냐”며 나무랐다. 그는 “잘난 검사님 덕분에 빨간딱지 뗐으니 공부해서 판검사라도 될 줄 알았느냐”며 삐딱하게 굴었고, 심지어 “보육원에 발 딱 끊었을 때 알아봤다. 쓰레기라는거”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었다. 이에 발끈한 조들호는 그의 멱살을 잡으며 “내가 눈 한번 딱 감았어도 이렇게 떨어질리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동생 강일구는 조들호를 찾아와 오해를 풀었다. 동생은 “사법고시 수석 먹은 인간이 이게 뭐냐. 용돈 필요하면 말해라”며 “지난번엔 미안했다”고 진심으로 형에게 사과했다. 그 순간 덤프트럭이 동생을 쳤고 그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조들호는 한 순간에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보육원 동생이 죽어버리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보육원 신부는 “일구가 보육원에 보내온 돈이 소매치기로 가져온 돈인걸 알고도 받았다”며 “일구가 너한테 참 고마워했다”는 말을 남겼고, 이는 조들호를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뉴스에서는 3년 전 사체 유기를 위해 공장에 불을 지른 방화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며 1차 공판이 있을 것이라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이 모든 게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 조들호는 노숙자 옷을 벗어버리고 환골탈태했다. 1차 공판기일에 변호인 선임 신고서를 들고 찾아갔다. 이로써 파란만장한 삶을 겪은 조들호가 이후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고 총수를 상대로 복수해 나갈 것인지 흥미를 붙드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첫방부터 흥미를 붙들 수 있었던 것은 8할이 박신양의 열연 덕이었다. 그는 잘나가던 검사에서 실감나는 노숙자 모습까지 양극을 오가며 캐릭터에 대한 완급조절로 역시 믿고 배우임을 몸소 증명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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