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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스텐 박사, “브라질 올림픽 후 지카 유입 가능성 낮아”

드로스텐 박사, “브라질 올림픽 후 지카 유입 가능성 낮아”

기사승인 2016. 04. 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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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종 감염병 출몰 대비해 대학 중심 연구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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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
신종감염병 및 바이러스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브라질 올림픽 이후 한국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8일 밝혔다.

드로스텐 박사는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16년 춘계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는 한국에 많지 않아서 (한국에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아웃브레이크(대량감염확산)의 촉매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브라질은 올림픽 개최 시점이 여름이 지난 시점이어서 모기 창궐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고, 브라질 정부에서도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유행 가능성과 관련, 그는 “다시 메르스가 온다는 것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유럽도 매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도 수년내 감염될 케이스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교역이 활발하고 여행이 증가하면서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이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감염자가 유럽이나 한국에 유입되는 케이스는 있을 수 있어 아웃브레이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공항에서 발열 스크리닝을 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고 본다”면서 “각급 병원에서 수입된 케이스를 적절하게 치료·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병원에서 감염병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한 비용은 정부나 병원에서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가올 신종 감염병 예측은 어려운 일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재정지원을 통한 꾸준한 과학적 연구만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드로스텐 박사는 “국가기관에서 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질병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우리 사회에 들어온 질병을 적절히 통제하는게 가능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나타날 질병을 예측해서 대비하는 것은 대학 등에서의 과학적 연구가 지속돼야 가능하다”며 “(그래야) 몇 년 후 신종감염병이 출몰했을 때 적절히 대응하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대비하지 않고 손놓고 있다 신종 감염병이 출몰하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해서 대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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