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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옥중화’ 정다빈, 스타트 잘 끊었다!…‘명불허전’ 이병훈·최완규!

[첫방 어땠어?] ‘옥중화’ 정다빈, 스타트 잘 끊었다!…‘명불허전’ 이병훈·최완규!

기사승인 2016. 05. 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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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옥중화' 정다빈, 스타트 잘 끊었다!…'명불허전' 이병훈·최완규!

이병훈 감독·최완규 작가의 재회는 '좋은 만남' 그 이상이었다. 이들이 오랜 기간 고심한 끝에 시청자들에게 내놓은 '옥중화'는 촘촘한 이야기와 맛깔나는 캐릭터의 향연으로 어느 때보다 빠른 한 시간을 만들어냈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주인공 옥녀의 탄생과 성장, 주변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50부작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옥중화'의 주 무대 전옥서(조선시대 감옥)였다. 서리 지천득(정은표)과 옥졸 재덕(조윤호)이 죄수 몇몇을 입방시키면서 그 모습을 드러낸 전옥서 세트는 30억 이상의 투자를 받은 만큼 우수하고 화려했다.

전옥서에 들어간 죄수 중에는 '토정비결'하면 떠오르는 이지함(주진모)과 미모화 화술을 겸비한 기생 정난정(박주미), 중종~명종 때 최고의 풍수가이자 사기꾼으로 이름을 날린 전우치(이세창) 등 낯익은 인물들이 있어 흥미를 끌었다. 

전옥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사건은 여성 죄수의 탈옥이었다. 이 죄수는 다른 남성 감옥에 갇힌 남편을 간병 차원에서 돌보러 갔다가 주부(김응수)에게 걸려 흠씬 두들겨 맞았다. 

주부는 이들 부부가 욕정을 못 이기고 합방한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주부는 같은 방에서 이를 눈 감아준 여성 죄수들을 처벌하다가 정난정과 처음 맞닥뜨렸다. 정난정은 당당한 태도로 주부를 협박(?)했다. 자신을 건드리면 큰 일이 날 것처럼 으름장을 놓았다. 

같은 시각 배가 부른 한 여자(배그린)가 이름 모를 검개들에 의해 쫓기고 있었다. 이는 바로 옥녀 어머니였다. 출산이 임박한 상태에서 검객을 피해 달아나던 옥녀 어머니는 우연히 만난 지천득을 붙잡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지천득은 그를 전옥서에 숨기고 여성 죄수의 도움으로 애를 받게 했다. 그리하여 옥녀가 전옥서에서 탄생하게 됐다.

옥녀 어머니는 옥녀를 낳다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그를 쫓던 문정왕후(김미숙)의 남동생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해 권력을 장악한 윤원형(정준호)이었다. 

윤원형은 옥녀 어머니를 끝내 해치우지 못한 부하를 단칼에 죽이고 다른 이들에게 일을 말끔히 처리하라고 명했다. 

다음 날 지천득은 옥녀 어머니를 주부에게 전하다가 된통 혼이 났다. 주부는 차후에 옥녀가 화근이 될 지 모르니 내다버리라고 명한다. 마음 약한 지천득은 갓난 아기인 옥녀를 안고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어떤 집 앞에 버렸지만, 이를 본 한 소년이 포도청에 고하면서 얼떨결에 옥녀의 양육을 맡게 됐다. 

15년후 1555년 명종 때. 갓난 아기였던 옥녀(정다빈)는 훌쩍 자라 소녀가 됐다. 그는 전옥서 안에서 요리, 빨래 등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전옥서에 새 주부로 정대식(최민철)이 오게 되면서 옥녀는 내쫓길 위기에 직면했다. 정대식은 옥녀를 당장 내보내라고 했다. 이에 지천득이 읍소해 열흘에 말미를 받았다. 

이윽고 윤원형이 전옥서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정대식은 죄수들을 모아다가 입단속을 시켰다. 하지만 그 중 이지함만이 할 말을 다 하며 정대식의 성질을 건드렸다. 정대식은 이지함을 때려 얼굴과 몸에 상처를 냈다. 

그런데 전옥서를 방문한 윤원형이 이지함을 찾자, 정대식은 이지함이 자신이 잘못한 것을 고하기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하며 미리 그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읍소한다. 

윤원형은 이지함에게 자신의 운명과 운세를 봐달라고 한다. 이지함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한사코 거절하면서 지나가던 옥녀를 그의 앞에 세운다. 그리고 옥녀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 전한다. 

옥녀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려 한 원수 윤원형과 그렇게 대면했다. 

'옥중화' 첫 회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토리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정난정 역의 박주미와 "나! 윤원형이야~!"를 반복하던 정준호는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대사 톤과 연기를 선보여 아쉬움을 낳았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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