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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일 외교장관 “북 도발 심각 우려, 용납 안해”, 북한 사면초가

중러일 외교장관 “북 도발 심각 우려, 용납 안해”, 북한 사면초가

기사승인 2016. 05. 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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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 주석도 강력 경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최근 연이어 열린 중러,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핵보유 등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력 피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사실상 사면초가에 내몰려 과거 경험하지 못한 강한 압박에 직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지난 달 30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추가 도발과 북핵 불용 입장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 및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일 보도와 전언을 종합하면 우선 중국과 일본의 외교장관 회담이 이런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고 할 수 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지난 달 30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반복된 도발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두 장관은 또 향후 평양의 핵 야망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피력함으로써 북핵 불용의 원칙도 분명히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욱 강경한 제재와 조치가 추가로 뒤따를 것임을 강조한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이런 상황에 비춰보면 양국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새로운 고강도 유엔 결의안을 추진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을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북핵에 대해서는 그 어느 국가보다 강경한 입장인 일본은 중국에게 더욱 강력한 압박을 주문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29일 베이징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 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사이에 열린 중러 외교장관 회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책임한 추가 도발을 삼가하라.”고 재차 경고하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그나마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가장 믿을만한 우방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히 강경한 입장 표명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중국사회과학원의 T 모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돌아서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된다. 그러면 결국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이 5차 핵실험 실시를 놓고 상당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경고에도 불구, 핵실험을 진행한다면 양국의 제재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양국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닌가 보인다. 북한이 선뜻 핵실험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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