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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건설, 주택사업 덕에 기사회생하나?

동문건설, 주택사업 덕에 기사회생하나?

기사승인 2016. 05. 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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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개선
올해 평택에서 분양 성공 시 안정화 예상
건설부동산 동문건설 사진
작년 1월말 문을 연 동문건설 ‘천안 신부동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 견본주택 모습. 같은 해 2월 실시한 1·3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1157가구 모집에 876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7.58대 1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제공=동문건설
워크아웃 건설사 중 하나인 동문건설이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문건설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택사업을 확대하면서 공사·분양원가가 늘어면서 2014년(182억원)보다 낮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14년 마이너스 60억원에서 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작년 말 보유 현금은 77억원으로 2014년(31억원)의 2배가 넘는다.

이는 작년 1월 천안 신부동에 공급한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 2144가구(일반분양 1292가구)와 같은 해 4월 수원 율전동에 분양한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 699가구가 대부분 팔리면서 올린 성과다.

현재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는 고려개발·신동아건설·삼호·진흥기업·제일건설 등이 있다. 이중 적정 유동성을 유지한 채 실적 개선을 보인 곳은 동문건설과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 정도에 그친다.

고려개발·제일건설은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현금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고, 신동아건설은 매출액·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지만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이 70.2%에 그쳐 지난해 종합건설사 평균 유동비율(109.9%)과 권장 수준(120%)에 못 미쳤다. 진흥기업도 유동비율은 77.8%에 머물렀다. 반면 동문건설의 유동비율은 130.4%에 이른다.

현재 동문건설의 남은 과제는 올해 계획 중인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일대의 주택사업이다. 이곳에서 동문건설은 오는 6월 1882가구, 하반기 1985가구를 포함 총 386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애초 동문건설은 자체 사업부지에 2009년까지 1~2차로 나눠 7400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었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장기 미착공 사업지가 됐다. 또한 금융비용은 계속 들어가고 있다. 실제 동문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평택 사업을 담당한 자회사 아뮤티가 실적을 못내면서 연결기준으론 1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이번 평택 사업은 동문건설의 마지막 짐을 털고 안정화 단계로 가는 마지막 숙제인 셈이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평택 주택시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성장 중”이라며 “올해 이 사업지 분양만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재무구조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이란 기업이 도산 등을 피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기업개선작업을 말한다. 기업이 자산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대신 채권단은 부채상환 유예·출자전환을 통해 부채 일부를 탕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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