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왜 거기 앉아 있나”…국방위 야당석에 나란히 앉은 유승민·주호영

“왜 거기 앉아 있나”…국방위 야당석에 나란히 앉은 유승민·주호영

기사승인 2016. 05. 03. 15: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비교섭단체 신분으로 국방위 회의장 자리배치 변경
유승민은 사드, 주호영은 AESA 레이더 집중 질의
[포토] 이야기 나누는 유승민-주호영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왼쪽), 주호영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대구 동구을)·주호영(대구 수성을) 무소속 의원이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석에 나란히 앉았다. 비교섭단체 의원이 된 두 사람은 회의장 끝으로 자리를 옮겨 친정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마주앉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왜 거기 가 있어, 잘못간 거 아니냐”며 농을 던지기도 했고, 유 의원의 질의 순서에 마이크가 나오지 않자 “무소속이라 그렇다”는 우스갯말도 나왔다.

국방위는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군사적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주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한국형전투기사업(KF-X)의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관련 현안 보고를 요청했고, ‘국방위 출석왕’으로 꼽히는 유 의원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한미간의 협의 상황을 점검했다.

유 의원은 한-미 공동실무단의 협의가 진행중인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일인가 미국 정부의 일인가”라고 집중 추궁했고, 한 장관은 “지금까지는 별도의 채널을 통해 동맹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국방부는 1~4차 핵실험 이후에도 늘 북한이 플루토늄 40㎏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8,9년간 계속 보유량이 같을 수 있느냐”며 “국민들의 상식에 맞는 답변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KF-X 사업의 핵심으로 장비인 AESA 레이더 시제업체 선정을 둘러싼 공정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시제업체로 한화탈레스를 선정했지만 선정 평가위원으로 참가한 C교수가 한화탈레스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주 의원은 국방부가 이에 대해 “C교수의 한화탈레스 연구는 대전차 유도무기관련 기초연구 과제로 본 사업과 무관해 평가위원을 선정했다”는 답변를 내놓자 “업체의 이해관계자를 넣어놓고 엉뚱한 변명을 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연구용역이 레이더와 관계가 없어서 무관하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질책했다.

무소속으로 첫 상임위에 참석한 두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회의가 끝난 후 복당 시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주 의원은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복당에 관한 원칙을 밝히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유 의원은 복당 절차의 진행상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