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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론 없이 종료 “다음주 결정 전망”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론 없이 종료 “다음주 결정 전망”

기사승인 2016. 05.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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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
18일 오후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 서관에서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친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투자자문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기자 @vvshvv
18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서관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된 용선료 협상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종료됐다. 오후 6시 30분께 사옥 로비에서 모습을 드러낸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투자 자문가는 “(오늘은) 협상을 했다는 것 말고는 할 말이 없다. 계속해서 협상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 선주는 4곳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회의 직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에 시작해 6시께 끝났다. 다나오스·나비오스·CCC 등 3곳이 채권단과 대면했으며 1곳은 화상을 통해 협상에 참석했다.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조디악은 별도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선주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본사와 협의를 통해 용선료 인하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들이 추후 채권단과 협상을 더 진행할 지는 미지수다. 오늘 4시간 동안 협상테이블에서 나눈 이야기를 가지고 본사와 협의를 할 수 있으나 다시 만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늘의 만남은 협상의 과정이고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었다”면서 “선주들과 채권단이 상견례를 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다음주 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날 용선료 협상은 당초 산업은행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다시 서울 주요 호텔에서 열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현대그룹 본사에서 진행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조차 협상 시작 직후 소식을 듣고 서관로비로 이동해 상황을 관망할 정도로 회의는 극비로 이어졌다.

현대상선은 총 용선료의 28%대 인하를 목표로 지난 3개월간 영국의 조디악, 그리스의 다나오스,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 등 22개 해외 선사와 협상을 벌였다.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용선료 협상이 잘 풀려야만 남아 있는 사채권자집회 등이 유리하게 흘러간다.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당장은 제외된 글로벌 제3의 얼라이언스인 ‘THE 얼라이언스’의 합류 가능성이 높아진다.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정관리의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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