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여성 … 자궁경부암 주의해야

자궁경부암 진료현황 (최근 5년간)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 대부분이 30대 이상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세 미만도 매년 2000명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이 지난해 5만4603명으로 2011년 5만3131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진료비는 4년 새 800억원에서 856억원으로 7.0% 늘었다.

자궁경부암 진료인원 대부분은 30세 이상이었다. 지난해 기준 환자수는 40대가 전체의 27.7%로 가장 많았다. 50대 25.0%, 30대 19.9% 60대 14.5% 순이었다. 30~50대 환자 비율은 70%가 넘는다.

30대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전체의 19.9%로 40~50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이 연령대 모든 암 환자수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 비율은 14.9%로 모든 연령대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대 자궁경부암 환자수 역시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불과했지만, 이 연령대 암 환자수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11.9%로 평균보다 4.9%포인트 높았다.

심평원은 20~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지 않지만 전체 암 환자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 비중은 가장 큰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도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욱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 사망자는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완치가 가능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흡연이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