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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AI 도입, 자산운용업 가장 큰 수혜”

“자본시장 AI 도입, 자산운용업 가장 큰 수혜”

기사승인 2016.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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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2016년 건전증시포럼'개최
로버어드바이저, 2018년 1조원 규모로 시장성장 예상
AI도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감시 및 책임소재 문제는 해결해야 할 사항
건전증시포럼1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건전증시포럼에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제공 =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활성화되면서 향후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운영업의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자본시장에서의 AI 적용은 앞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로 불완전 판매 등 금융기관과 고객 간의 법적 분쟁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등 금융서비스 전반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 AI 활용과 규제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린 2016년 건전증시포럼에서는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등 업계에서 적용하고 있는 AI 기반 사업 전망과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기존의 금융 IT는 업무 효율화·비용 절감을 위해 후선업무에 집중된 반면, 최근의 핀테크는 일선업무 보완·지원, 새로운 영역 개척 등 금융서비스의 혁신·파괴를 이끌고 있다”며 “그 중심에 있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AI기술 적용 사례는 로보어드바이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현대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 업계와 업무제휴를 하고 있다.

로버어드바이저 시장은 2018년 약 1조원, 2020년에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등 펀드 판매처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펀드운용기간이 확대되고, 주식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이 시장 성장세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에서 AI기술 도입이 적극 논의되는 이유는 전통적인 기존 시스템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익성 악화는 비용절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고 로보어드바이저 등 AI기술 도입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AI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 일단 자본시장에서는 자산운용업계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AI기술 도입으로 자동화된 금융서비스에서 가장 효과적인 분야는 일반투자자들과 이를 대상으로 한 자문서비스로 자산운영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로버어드바이저 등 AI 기술 도입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시스템 오류에 따른 불완전 판매, 보안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남 연구원은 “AI가 도입되면 자칫 △금융소외계층의 서비스 접근성 제한 △ 투자책임 소재 △재무관리나 종합자산관리의 한계 △금융권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자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별도의 규제체계와 시장감시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 구축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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