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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주도 인도 항공시장, 규제 완화로 세계 3위 된다

저가항공 주도 인도 항공시장, 규제 완화로 세계 3위 된다

기사승인 2016. 06. 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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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신항공사에도 국제선 취항길 열어...지방공항 활성화로 정기노선 취항 공항 127개로 늘려
스파이스제트
인도 저가항공사 스파이스제트(SpiceJet) 항공기가 인도 2대 공항인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차트라파티 시바지(Chhatrapati Shivaji)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ㅣ
인도 정부가 항공 규제를 완화해 항공산업 발전에 나선다고 타임스 오보 인디아(TOI)·힌두스탄 타임스(HT)·비즈니스 스탠다드(BS) 등 인도 언론이 16일 1면톱 기사로 보도했다.

인도 정부 각료회의는 전날 신(新)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을 가로막아 온 ‘5/20(취항 5년, 항공기 20대 또는 출발지 좌석수 기준 국내선 비중 20%)’ 법칙 가운데 취항 5년 규정을 폐지하고, 지방공항을 활성화시키는 내용을 담은 민간항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인도 정부는 이를 통해 2022년까지 현재 세계 9위인 인도의 항공 시장을 3위로 끌어올리고, 국내선 이용 승객을 연 8000만명에서 3억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까지 정기노선 취항 국내 공항을 77개에서 127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저가항공사
인도 저가항공사(LCC) 인디고(IndiGo), 스파이스제트(SpiceJet), 고에어(GoAir) 등의 국내 노선이 취항하는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제1 터미널
‘5/20’ 법칙 개정에 따라 인도 취항 채 2년이 되지 않은 에어아시아(AirAsia) 인디아와 비스타라(Vistara) 항공의 국제선 취항의 길이 열렸다.

에어아시아는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과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가, 비스타라는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와 싱가포르 에어라인이 만든 합작 항공사다. 에어아시아 인디아는 2014년 6월, 비스타라는 2015년 1월 각각 취항했고, 각각 항공기 6대,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데라바드 공항
인도 6대 공항인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라지브 간디 국제공항 외부 모습. 인도 공항은 대부분 항공 이용자의 공간인 내부와 환영 환송객이 이용하는 외부가 구분돼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개정안은 아울러 지방공항의 항공 연결을 늘리고, 항공정비 산업(MRO)을 발전시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원금 확대와 사업 이행자금(VGF)에 대한 낮은 세율 적 용 통해 항공사의 지방공항 취항을 유도하고, 이곳을 거품을 빼고 꼭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만 제공하는 노 프릴스(No Frills) 공항으로 변화시킨다는 안이다.

아울러 비행 1시간 내외인 공항 간 항공 요금에 대해 2500 루피(21만8000원)의 상한선을 설정, 국내 항공 이용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항공사와 항공권 판매 온·오프 여행사가 ‘비용보다 낮은 항공권 요금이 어렵다’ ‘지방공항 이용자 증가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디라 간디
인도 최대 공항인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제3 터미널 국내선 부분./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개정안은 이와 함께 항공정비 산업 육성을 위해 공항 사용료와 추가 비용을 5년 동안 면제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인도 항공 시장은 저가항공사(LCC)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승객은 287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저가항공사 인디고(IndiGo)가 38.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트 에어웨이(Jet Airway) 17.6%, 에어 인디아(Air India) 14.7%, 스파이스제트(SpiceJet) 12.8%, 고에어(GoAir) 8.3% 순이다. 신생 에어아시아 인디아와 비스타라의 점유율은 각각 2.2%, 2%였다. 제트 에어웨이, 에어 인디아를 제외한 항공사는 저가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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