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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HK저축은행 첫 중간배당…MBK 투자금 회수?

매각 앞둔 HK저축은행 첫 중간배당…MBK 투자금 회수?

기사승인 2016.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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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MBK파트너스는 JC플라워에 HK저축은행을 매각하기 전 배당으로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하게 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063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11억원이며 배당기준일은 6월 3일이다. HK저축은행의 중간배당은 2013년 배당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배당성향은 50%가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HK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79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 단순계산해 보면 올 상반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3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98.6%를 가지고 있는 MBK파트너스 자회사인 에슐론이다. 배당금은 에슐론을 통해 결국 MBK의 주머니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이번 중간배당 총액인 211억원 중에서 약 208억원이 MBK에 지급될 예정이다.

HK저축은행은 2013년 결산분기(2012년 7월~2013년 6월)부터 배당을 시작했다. 당시 첫 배당금액은 주당 32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8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배당성향은 80%에 달했다.

HK저축은행은 이후 3차례에 걸쳐 65억, 161억, 83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30% 내외를 유지했다. 이 기간동안 MBK의 지분율이 79%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300억원이 MBK에 지급됐다. 이번 중간배당까지 합하면 500억원이 넘는다.

MBK파트너스는 HK저축은행 인수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당으로 MBK는 전체 투자액의 25% 수준을 회수한 셈이다.

MBK는 2006년 HK저축은행의 지분 41.68%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지분 추가 매입,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인 98.62%까지 끌어올렸다. MBK는 10년의 투자기간 동안 다섯 번의 배당으로 500억원을, 최근 HK저축은행을 2224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200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도 얻게 됐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9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HK저축은행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이익잉여금이 많이 쌓였고, 이 영향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이라며 “배당 이후에도 업계 평균 BIS 비율인 14% 이상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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