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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제약산업, 제약보국 넘어 글로벌화 속도

탄력받은 제약산업, 제약보국 넘어 글로벌화 속도

기사승인 2016. 06.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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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녹십자 목암타운 전경
녹십자 목암타운
국내 제약업계가 ‘제약보국’을 넘어 글로벌 제약기업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5년 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주요 제약사마다 해외 진출 및 수출 계약을 알려오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의약품의 세계진출 지원에 적극 나섰다.

◇ 녹십자·동아ST·보령·일양 … 제품·원료 수출 계약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원료 수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녹십자는 최근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약 2570만달러(한화 301억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수주했다. 지난해 3월 국제기구 입찰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약 3200만달러의 독감백신을 수주한 데 이은 성과로, IVIG-SN을 수출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일양약품은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를 콜롬비아 제약기업 바이오파스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 남미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일양약품은 슈펙트 완제품을 공급하고 라이센스 기술료 및 마일스톤으로 2200만 달러를 받는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쥴릭파마와 ‘카나브플러스’ 독점판매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로열티로 75만달러를 받고 카나브플러스에 대한 동남아 13개국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한다. 또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6개국에 15년간 2771만 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한다.

동아ST는 지난 3월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 ‘테리지돈’을 중국 제약업체 ‘쑤저우시노’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중국 내에서 제품 개발이 완료된 이후 5년 동안 최소 250억원 규모의 테리지돈을 쑤저우시노에 공급한다.

조아제약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서 열린 ‘제16회 중국 의약품 전시회’에 7년 연속 참가한 데 이어 태국 국제식품박람회에도 참가하는 등 10억 대국 중국과 6억명에 달하는 아세안 단일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한미약품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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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의약품 수출 3조3000억…5년래 최고 증가

지난해 한미약품이 초대형 기술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제약사들의 해외진출 및 수출이 속도를 내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3조334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5년 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이 16조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수출은 급증한 셈이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4% 성장세를 시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적자는 2조2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의약품 수출 증가세는 제약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제품 품질 경쟁력이 향상된데다 국산신약개발·수출촉진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 실적은 1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식약처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 인허가 규제 정보 제공, 세계보건기구(WHO) 사전 적격성 평가 인증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의약품 수출 증가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출 지원정책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조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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