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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소리 일본] 여성+노인, 노동인구 50% 넘었다...일본의 일하는 고령화 사회

[콧소리 일본] 여성+노인, 노동인구 50% 넘었다...일본의 일하는 고령화 사회

기사승인 2016. 06. 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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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일본에서 여성과 노년층의 노동 참가율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29일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일본의 인구는 1억 2711만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3342만여명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전했다.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6.7%에 달하면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1920년 이후 5년마다 실시해온 총무성 국세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국세 조사에서는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과 고령자를 합친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51.7%를 기록해 주목된다.

여기에는 여성에 비해 취업률이 높은 남성들 가운데 60대를 맞아 퇴직한 이들이 늘면서 전체 남성 취업률이 하락했다는 배경이 있다. 또한 일손이 많이 필요한 업종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제조업 등의 업종에서 일손을 많이 필요로 했다면 지금은 간병 등 서비스 산업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남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70.8%로 저번 조사보다 3.0% 하락한 가운데 여성은 49.8%로 0.2% 상승했다. 고령자의 경우는 더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10년전에 비해 27%나 늘어났다.

여성과 고령자의 고용 확대에 힘입어 취업자의 업종별 비율도 변하고 있다. 제조업은 15.7%로 10년전과 비교해 0.4% 하락하고 의료·복지 산업은 12.2%로 2.2% 상승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50년 후에도 인구 1억명을 유지하면서 모두가 직장, 가정에서 양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1억 총활약 사회’를 추진하면서 여성과 고령자가 노동자로서 존재감을 높이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이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25~29세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80.9%로 정점을 찍고 30대에는 72.4%까지 하락한다. 결혼이나 출산으로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육아 이후 다시 일선에 복귀 하는 여성들 덕분에 40~44세는 75.7%, 45~49세에는 78%까지 상승한다. 닛케이는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의 이 ‘M자 곡선’을 해결한다면 일본 경제를 뒷받침하는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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