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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서 배운다] ‘핀테크’로 대기업을 리드하다…“은행 안 가는 2030세대 노렸죠”

김민수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6.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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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핀다 대표 인터뷰7
이혜민 핀다 대표가 서울 강남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인터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금융상품 맞춤 서비스 '핀다'
은행 발걸음 꺼리는 2030세대 겨냥
빅데이터로 미래 자금 흐름 관리
아시아투데이 김민수 기자 = “물건 하나를 살 때도 본인에게 잘 맞는지 입어보고 여러 개를 비교해보고 사는데 금융상품은 왜 안될까. 거기서 출발했죠.”

지금의 20~30대는 은행에 직접 가지 않는다. 온라인 검색으로 모든 걸 해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원하는 정보를 한번에 발견하긴 쉽지 않다. 광고나 연관성이 떨어지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유독 금융 서비스들만 접근이 제한돼 있다. 소비자가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일정 수준의 금융 지식을 갖추지 않는 이상 내게 맞는 금융상품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핀다’ 이혜민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발품을 팔아야 가능했던 금융상품 비교를 온라인으로 가져왔다. 포털 검색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것에 익숙한 20~30대의 금융생활을 돕는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온라인으로 모든 걸 다 처리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어요. 금융권도 지점을 축소하고 올해부터 온라인과 모바일 전용상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죠. 저희는 소비자와 금융권의 니즈를 적절하게 매칭해주는 데서 사업성을 발견한 거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는 4월 16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주 3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172개 금융기관의 2000여개 금융상품을 본인이 원하는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예적금·신용대출·전월세대출·P2P투자대출 등 필요한 상품을 검색해 가입하고, 향후 본인의 니즈에 따라 관리한다.

이혜민 핀다 대표 인터뷰14
핀다는 광고비를 많이 낼수록 상위 노출되는 상품에 지친 소비자들과 타깃층 공략에 애를 먹는 금융권 사이에 다리를 놨다. 정보의 투명성 및 금융기관과 소비자 간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서다. 오프라인 대면 상품보다는 인터넷의 특성을 살린 온라인과 모바일 상품에 주력한다. 수십 가지 필요한 서류들도 은행 방문 전 ‘가이드’로 미리 알려준다.

국내 핀테크 기업의 성장세는 올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핀테크 업체가 금융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표준API를 속속 오픈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면 시간과 노동력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빅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금융 서비스의 핵심은 미래의 현금흐름을 얼마나 잘 분석하느냐다. 이 대표는 장기간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 정해진 상품을 고르는 형태에서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거쳐 창업 전선을 누벼온 베테랑이다. 대학 졸업 후 STX그룹에 입사해 4년 8개월 간 미주지역 개발·투자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1년 화장품 O2O 서비스인 ‘글로시박스’, 유아용품 전문쇼핑몰 ‘베베엔코’, 건강관리 앱 기업인 ‘눔코리아’ 한국법인 대표로 경력을 쌓았다. 4번째 스타트업인 핀다에 대한 아이디어는 눔코리아에 있을 때 완성했다. 사용자들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사·병원들과 상품 개발을 시도하면서, 이는 금융 상품의 접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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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가 궤도에 올라도 항상 고민하는 점은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다. 그는 대기업 근무 시절에 겪은 경영진과 실무 조직 간 소통 단절,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이 대표는 “한국은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하는 나라”라며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에선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이 의사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소통 능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팀원 간에 지금 이 업무를 왜 해야되는지, 하면 뭐가 좋은지, 업무를 달성하려면 뭐가 필요한지, 결과물의 장단점은 뭔지 항상 공유한다”며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100% 공감하지 못하면 일을 하는 과정에서 부품이 돼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핀다는 직원들끼리 서로 ‘~님’으로 부르고 있었다. 삼성전자도 최근 직책 대신 ‘~님’으로 부르거나 영어이름을 쓰도록 제도를 바꿨다. 이 대표는 외국인 직원이 들어오면 이름만 부르는 방식으로 바꿀 생각이다. 그는 “‘스티브님’으로 부르는 건 이상하지 않나”면서 “스타트업은 또래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부르기 편한 방식으로 자연스레 바뀔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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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pirit@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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