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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경북 성주’ 배치 남은 과제는…주민설득 최대 난관

사드 ‘경북 성주’ 배치 남은 과제는…주민설득 최대 난관

기사승인 2016. 07.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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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민 5천여명 궐기대회, 국방부 찾아 '혈서' 전달도
국방부 "주민동의 반드시 필요, 동의하도록 이해 구할 것"
성주군민, 국방부 항의 방문
경북 성주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지역으로 선정 발표된 13일 성주군민들이 상경해 국방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한·미 군 당국이 13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공식발표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실제 배치까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성주군민 5000여명은 이날 오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범군민궐기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당초 예정한 2000여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군민들이 모였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사드 배치는 군민 4만5000명의 60%가 참외 농사를 짓는 성주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의 원흉인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화형식을 하고, 김항곤 성주군수를 포함한 10여 명은 혈서를 쓰며 사드 배치 반대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비상대책위는 궐기대회가 끝난 뒤 혈서와 반대서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군민 200여명과 함께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국방부를 직접 찾아왔다.

국방부는 당초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 당국자들을 성주로 보내 사드배치에 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김 군수 등이 국방부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성주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황 차관과 당국자들은 이들과 국방부 회의실에서 만나 요구사항을 듣고 사드배치 배경과 사드가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무기체계임을 설명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에게 정성을 다해 사실대로 진실대로 설명해 드리는 노력을 할 것이며, 주민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 본다”고 했다.

다만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드 배치계획에 변경이 생기느냐는 질문에는 “동의 하도록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이 사드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 동의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사실상 정부 결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류 실장은 성주 주민들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에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배치 지역부터 성주읍까지 거리가 대략 1.5㎞로 전자파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육군교범에 비통제인원 출입제한구역이 3.6㎞라고 돼 있는 것과 관련해 “레이더 전방 3.6㎞ 이내, 탐지고각 5도 높이 이상에 위치한 건물이나 타워 등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여기에 해당되려면 3.6㎞ 밖의 건축물의 경우 높이가 315m가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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