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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규모 대형 옹벽 심각한 균열…부실시공 가능성

15m 규모 대형 옹벽 심각한 균열…부실시공 가능성

기사승인 2016. 07.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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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붕괴 사고 위험 높아"…용인시 "허물고 재시공 지도 예정"
옹벽균열
/사진=용인시 홈페이지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회사의 약 50m를 둘러싸고 있는 15m 규모 옹벽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로 벽이 기울어져 안전사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옹벽 붕괴 우려를 고발하는 글과 사진 3장이 게재됐다.

균열된 옹벽 옆 불과 약 3m 떨어진 물류센터 직원 A씨는 “지난 3월 준공한 4층 건물옹벽에 심한 균열이 생기면서 90kg LPG 통이 연결된 우리 회사 건물쪽으로 15도 가까이 기울어져 대형사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콜센터에서 연락해 회신이 와서 관할구청인 기흥구청 건축과로 연락을 했더니 ‘개인건물이니 건물이 무너져서 사람이 다치거나 피해가 생기면 손해보상을 청구하라’고 했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장마 시기에 준공 심사하는 사람이 상황을 보고 건물주에게 어떤 시정조치 권고나 안전검사 조치 등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지 확인결과 옹벽은 높이 약 15m, 길이 약 50m 규모였다. 완공된지 3개월이 안됐지만 건물 옹벽 일부에 세로 약 5m 균열이 발생, 성인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였다.

토목전문가 B씨는 “보강토 옹벽에 균열이나 배부름이 생기는 현상은 구조계산 또는 시공이 잘못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으로 봐도 지반침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블럭이 깨질 정도면 심각한 시공 잘못으로 보이며 붕괴 사고 위험이 높으니 빨리 대책을 세우고 옹벽을 새로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구 책임관리자는 “콜센터에서 잘못 전달한 것 같다”며 “시청 건축행정과에서 행정지도를 통해 옹벽에 계측기 2대 이상을 설치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옹벽을 허물고 다시 쌓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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