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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 구조조정 지켜보는 韓… 업황 전망 여기에 달렸다

中 철강 구조조정 지켜보는 韓… 업황 전망 여기에 달렸다

기사승인 2016. 07.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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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로 출선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을 초래한 중국이 스스로 빠르게 생산량을 줄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철강 가격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결국 업황 회복과 부진이 모두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또 다시 반등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현재 중국정부는 여느 때보다 강하게, 그리고 빠르게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 중국 내 2위이자 글로벌 5위 철강업체인 바오산스틸과 중국 6위 철강업체인 우한강철의 합병소식이 전해졌다. 합병 이후에는 중국 1위로 도약하게 되고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글로벌 2위가 된다. 메가급 인수합병이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철강산업 구조조정은 당연히 생산감축이 목표다. 향후 5년간 철강은 최대 1억5000만톤을, 석탄은 최대 5억톤을 감산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제강능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중국의 전체 철강 생산량은 약 12억톤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인수합병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강생산량 억톤급 기업을 1~2개로, 5000만톤급 기업은 3~5개로, 3000만톤급 기업은 6~8개를 만들어 중국 국가 전체의 생산량 중 60% 이상을 상위 10대 기업에 배분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 큰 그림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국내 철강사들의 경영환경 전망에도 파란 불이 켜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철강·해운·조선 등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주요 철강업체의 신용 등급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중국의 철강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어 철강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이에 국내 기업 역시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신용등급 유지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면 철강경기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측의 구조조정이 전반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이 역시 철광석 가격 상승과 중국 구조조정이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들의 호실적 지속 여부는 중국의 변화를 눈 여겨 봐야 한다”며 “중국이 얼마나 빠르고 강력하게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지에 따라 장기 업황도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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