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북한 외무상 만날 계획, 현재는 없어”

"마주칠 가능성은 배제안해…미중일과 면담 추진중"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북한 이용호 외무상을 만날지에 대해 “현재 계획 중에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윤 장관은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라오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아무래도 다자회의니 회의 중에 마주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24일 개막하는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 일정 중 26일 마지막으로 열리는 ARF에는 북한도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이에 앞서 25일 오후에는 라오스 외교장관 주최 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윤 장관의 발언은 회의장과 만찬장 등에서 이용호 외무상과 조우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금년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문제, 남중국해 문제, 테러 문제 같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이번에 많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참가국 모든 나라들 대부분의 외교장관들이 발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 참석 계기에 “10여 개 국가의 장관들과 회담을 예정하고 있고 아직 일부 주선 중에 있는 것도 있다”며 “주변국 중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