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없다”며 “당권이 목표가 아니라 집권이 목표인 대표여야 한다”고 밝히며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 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가 3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과 송영길 의원이 나란히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까지 3자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5선 중진의 이종걸 의원과 재선의 정청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막판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없다”며 “대선승리의 필승공식으로 당과 국민의 힘을 모을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맡지 않으려고 할 때, 혁신위원장으로 당을 지켰다”며 “아무도 내려놓지 않을 때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임당시 혁신 위원장 역할을 한 것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보자고 하면 당연히 뵙고 의견을 말씀드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제가 나서서) 특정인을 만날 생각은 없고, 당연히 당권 후보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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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 필요성을 제시하며 “강한야당 만들어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밝히고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 경제파탄 책임규명”을 강조하며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 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김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연이어 송 의원도 오전 11시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의원은 ‘민생안정’과 ‘대선승리’를 강조하며 △올바른 국정운영으로 견인 할 수 있는 강한 야당 만들기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에 총력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호남민심 회복 및 야권통합 △고(故) 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화해협력정책 심화·발전 등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대선승리를 위해 국민의당과 야권통합을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나면 새판짜기 등이 당연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 대표로 중심을 잡고 주도를 해 (야권)통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야권 공조를 하고 마지막에는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종걸 의원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늘 (두 후보가) 기자회견 하신 것(공약)들 보고 한번 더 숙고하실 듯하다. 본인이 출마 하실 의지는 있으신 거니까 마지막으로 김종인 대표를 포함한 비주류 중진 의원들에게 의견을 들어보는 절차를 하지 않겠나”며 “또 후보 중에 우리만 비상대책위원회에 계시니까 그것부터 사퇴하는 게 정치적으로 모양새가 좋다. 27일(수)이 등록 전 마지막 비대위니까 (출마 여부 발표를) 수요일까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