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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열풍에 게임주 훈풍…빅3 엇갈린 표정

‘포켓몬 GO’ 열풍에 게임주 훈풍…빅3 엇갈린 표정

기사승인 2016. 0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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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의장-horz
(왼쪽부터)김정주 NXC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제공=연합뉴스
모바일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GO’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게임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대장주인 넥슨은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진경준 검사장 주식 취득 사건과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의 넥슨 부동산 특혜 거래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야심차게 출시한 ‘서든어택2’도 흥행 참패를 하면서 내외적으로 문제에 봉착한 상황이다. 반면, 넥슨과 함께 게임주 빅3로 일컬어지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은 미래 성장동력인 지적재산권(IP) 보유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빅3의 주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주의 대표 회사인 엔씨소프트의 주식은 지난달 17일 연중최저가인 21만30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며 이달 11일 25만 9000원으로 연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넷마블도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증권사 및 업계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반면 넥슨지티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1만55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포켓몬GO 열품으로 반짝 상승했으나 이달 4일 이후 하락하며 18일 9950원으로 연중 하한가를 갱신하며 곤두박질 치고 있다.

◇넥슨, 내우외환 가시밭길
넥슨은 창립 이후 내외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 제팬 주식을 넥슨 측으로부터 무상으로 취득한 혐의로 특혜 의혹을 받으면서 김정주 대표가 검찰조사를 받는 등 파문에 휩싸이면서 뼈아픈 시기를 겪고 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에서 특혜 의혹도 불거지면서 검찰조사가 시작되는 등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올해 7월 30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선보인 ‘서든어택2’도 출시 직후 국내 PC방 순위 10위권 밖으로 전작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출시 며칠만에 여성 캐릭터의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관련 게임 캐릭터를 삭제하고 김정준 대표가 사과문을 올리는 등 연속된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 게임IP의 힘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게임시장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회사로 꼽힌다. 최근 ‘포켓몬GO’가 흥행하면서 지적재산권(IP)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18년 역사를 가진 ‘리니지’라는 IP를 보유중이다. 하반기에는 리지니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자사주 68만주(약 1553억원)를 취득한 것도 주가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 하반기 상장 최대어
넷마블도 하반기 주식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을 달성하며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넷마블은 올초 방준혁 의장이 코스피·나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된 증권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10조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받는 등 하반기 상장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체 디즈니와 손을 잡고 인기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에 디즈니 인기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타워즈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대부분의 게임사들의 신작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된 만큼 인지도 IP를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게임시장에서 매출 상위권 진입을 위해 IP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인기 온라인 게임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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