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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QM3-임팔라, 같은 듯 다른 행보

[취재뒷담화]QM3-임팔라, 같은 듯 다른 행보

기사승인 2016. 07. 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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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
“똑같이 해외에서 생산·수입하고 똑같이 관세가 철폐됐는데 왜 가격은 똑같이 인하가 안되죠?”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의 같은 듯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QM3’, 한국지엠의 ‘임팔라’의 관세 철폐 이후 가격 정책 때문입니다.

QM3는 스페인 공장, 임팔라는 미국 공장에서 각각 생산, 수입됩니다. 두 제품 모두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수입시 붙는 관세도 동일하게 ‘0’입니다. 스페인에서 수입되는 QM3는 지난 1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로 관세가 철폐됐습니다. 앞서 임팔라도 지난 1월 한·미 FTA에 따라 관세가 없어졌습니다.

관세가 없어지고 난 이후 두 회사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르노삼성은 무관세 시행에 맞춰 QM3(LE, RE, RE시그니처 모델) 가격을 85만원~100만원씩 낮췄습니다. 관세가 없어짐에 따라 그만큼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하지만 임팔라는 무관세임에도 올해 상반기 가격변동이 없었습니다. 회사측에 문의해봤지만 아직 가격인하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한국지엠측은 임팔라를 저가로 들여오기 때문에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누가 들어도 의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금이 없어졌는데도 남는 게 없으면 예전에는 손해를 보면서 판매를 했단 말인가요. 일각에선 임팔라가 한국지엠의 볼륨모델이기 때문에 굳이 가격인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존재합니다.

QM3, 임팔라 모두 두 회사의 주력모델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을 위해 눈가리고 아웅식의 가격정책으로 고객들에게 외면받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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