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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귀순 과정 공개...영국·미국 협조에 독일 이동, 한국 입국

태영호 귀순 과정 공개...영국·미국 협조에 독일 이동, 한국 입국

기사승인 2016. 08. 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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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Koreas Diplomat Defects <YONHAP NO-4797> (AP)
영국 런던의 북한 대사관 외관. 출처=/AP, 연합뉴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 가족의 귀순이 국제적인 이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국 입국 과정이 공개됐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태 공사가 두 달 전 런던 북서부 왓퍼드의 한 골프장에서 영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처음 만났으며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인인 오혜선 역시 평양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자 망명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2주 뒤 태 공사의 심경을 미국 정보 당국에 전달, 이후 워싱턴에서 소수의 고위 관계자들이 망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영국으로 왔다. 그러나 철저한 보안속에서 진행된 일에도 불구하고 열흘 만에 서울에서도 ‘유럽 어느 곳에서 망명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으며, 태 공사는 망명지로 한국을 택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태 공사 가족은 이후 지난달 어느 평일 오전 일찍 영국과 미국의 외교 당국, 정보기관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옥스퍼드셔 브라이즈 노턴 공군 기지에서 영국 공군 BAe 146기를 타고 출발했다. 타이푼 전투기 두 대의 호위를 받으며 독일 람슈타인에 있는 미국의 공군 기지에 도착한 후 태 공사 가족은 비행기를 갈아타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태 공사는 영국에서 독일로 날아가는 사이 비행기 안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태 공사가 이 편지를 메이 총리에게 직접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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