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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지나는 SK E&S, 내년부터 LNG사업 확장 본격화

바닥 지나는 SK E&S, 내년부터 LNG사업 확장 본격화

기사승인 2016.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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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를 간신히 면한 SK E&S가 내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량을 2.5배 확대하고 천연가스 직도입 규모를 두배 이상 늘리는 등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 5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LNG 사업 육성을 위한 준비작업이 차근차근 진행 중인 셈이다.

23일 SK E&S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도시가스 소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86% 급감한 9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489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인 1155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바닥까지 떨어진 계통한계가격(SMP)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발전사업이다. 2012년 kWh 당 184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SMP는 올해는 1/3 수준인 65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한국전력은 기저 발전인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다 가동한 이후에야 LNG를 찾는 탓에 가동률이 낮다. 그나마 SK는 원료를 직도입하는 관계로 LNG 발전소 중에선 원가 경쟁력이 우수하고 가동률도 좋아 적자는 면했다는 분석이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회사는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초로 예정된 1800MW급 장문 및 450MW급 위례 발전소 가동 때문이다. 현재 1500MW 규모의 발전 생산능력은 내년이면 총 3750MW로 크게 늘어난다. 장문 LNG발전소와 위례 열병합발전소는 모두 원료를 직도입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SMP가격이 낮아도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체질을 정비한 셈이다.

특히 회사는 현재 60만톤 규모의 LNG 직도입 규모를 내년부터 두배 이상 늘린다. 계약에 따라 내년 호주 고르곤LNG에서 연평균 80만톤, 2019년 말부터 미국프리포트 LNG에서 연평균 220만톤의 천연가스를 직도입할 수 있게 된다. 직도입 물량 증가로 원가 절감이 이뤄지며 수익성은 한층 개선 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1월 보령LNG 터미널이 준공되면 기존 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도시가스부문은 포화상태의 국내시장을 벗어나 중국 도시가스 투자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 SK E&S는 흩어져 있는 중국 도시가스 투자분을 모두 합작 파트너사인 ‘차이나 가스 홀딩스(CGH)’에 넘겼다. 중국 현지에 있는 CGH에 도시가스 관련 사업 운영 전반을 맡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 E&S가 지분 약 15.4%를 보유한 CGH는 도시가스 공급 범위기준 중국내 1위 회사다. 회사의 천연가스 공급 증가량은 연평균 65.3%에 달한다. 대다수 중국 정부들이 기존의 석탄보일러를 천연가스보일러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중국내 수요는 지속적인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CGH는 내년까지 중국에 LNG 충전소 1000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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