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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안철수 ‘중원공략’…국민의당 지도부 대전 총출동

보폭 넓히는 안철수 ‘중원공략’…국민의당 지도부 대전 총출동

기사승인 2016. 08.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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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대표(오른쪽)가 24일 대전 중구 효문화마을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차 전국시·도당 지방의원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24일 대전을 방문해 중원 민심잡기에 나섰다. 충청권이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이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전은 지난 2월 국민의당이 창당대회를 개최한 상징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충청 방문은 지지율이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행보로 읽힌다. 광주·전남(27·28일), 부산(30일)을 방문하기 전 지지세가 가장 약한 충청을 찾아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대표직 사퇴 후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안 전 대표도 이번 일정만큼은 비대위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안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전국 지방의원 연석회의와 충청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잇달아 참석했다.

안 전 대표가 그간 비대위와 별도로 개인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청 방문은 차기 대선에서 이 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안 전 대표 측도 이를 감안해 일정을 짜는데 신경을 썼다고 한다.

박 위원장 역시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를 지난주 만나 소위 말하는 ‘자숙기간’이 이렇게 길어선 안 된다고 했다”며 “전국을 다니면서 대민 접촉을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충청권 맹주’였던 김종필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충청민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충청 큰 어르신인 김 전 총리를 찾아뵙고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김 전 총리가 안 전 대표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다. 안 전 대표가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 앞에 똑똑히 설명하라고 코치를 하셨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여론조사를 봐도 충청에서 우리 당 지지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낮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중원을 제패하는 자가 승리할 수 있다’는 옛 고사를 생각하며 충청권, 대전에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대전은 우리 당이 창당대회를 한 곳”이라며 “정치를 바꾸고 민생을 살리라는 온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대전에서 비롯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장은 “우리 당이 지난 총선에서 26.74%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는데 대전에선 이보다 높은 27.14%를 주셨다”며 “더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 마음을 잘 담아서 대전·충청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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