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 삼성 ‘기어S3’ 써보니…아날로그 외형에 첨단 기능 더했다

삼성전자의 ‘기어S3 클래식’/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새 웨어러블 기기 ‘기어S3’를 써보니 기존의 시계와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는 섬세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신제품은 아날로그 시계의 외형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춘 말 그대로 ‘스마트 워치’다.

3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기어S3 발표회’에서 공개한 기어S3 시리즈는 실제 시계같은 느낌을 뽐냈다. 최근들어 큰 사이즈의 시계를 선호하는 트랜드에 따라 전작 대비 시계 화면의 크기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착용감도 일반 시계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출시한 기어S2보다 무게는 다소 무거워진 느낌도 있다.

‘기어S3 프론티어’ 모델은 손이 닿는 부분을 폴리 우레탄 소재로 마감해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이 강했다. 반면 ‘기어S3 클래식’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버튼을 사용해 몸체 부분과 일체감을 높였다. 가죽의 질감을 살린 시계줄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해당 모델의 경우 22㎜표준 시계줄을 채용해 일반 시계줄과도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도 있다.

외형적인 변화는 물론 기어 S3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기존의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언제든지 시간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탭·터치·스와이프해 사용했던 ‘전화 받기 기능’ 등도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휠을 돌려 수신이 가능하게 됐다. 전화를 받기를 원하면 오른쪽으로, 수신 거절을 원하면 휠을 왼쪽으로 돌리면 될 정도로 조작법이 간단해 졌다.

이외에도 기어 S3는 피트니스·음악·뉴스·여행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기어S3에서 활용 가능한 앱은 10000여개다. 특히 독일 자동차업체 BMW와 협업해 만든 전용 앱을 이용하면 외부에서 자동차의 연료상태를 확인, 온도 조절 등 원격 작동이 가능하다. 삼성 페이도 탑재됐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만 적용됐던 지난 시리즈에 비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함께 지원한다. 다만 갤럭시 노트7에 적용된 생채인식 기술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한편 기어S3의 배터리 수명도 개선됐다. 한번 충전으로 2~3일동안 사용이 가능했던 전 모델에 비해 최대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어S3 프론티어는 LTE를 지원하는 별도 버전도 출시된다. 이 버전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된 스피커를 귀에 가져다 대거나 블루투스 이어셋을 연결하면 통화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기어S3 프론티어’/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