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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대출주선 업무에 뛰어든 이유

삼성생명, 대출주선 업무에 뛰어든 이유

기사승인 2016. 09.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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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부업’ 열풍이 불고 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수수료 수익 확대를 위한 부수 업무에 나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 이익률이 낮아진데다, 보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대출 주선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8월 1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후 현재까지 50여건의 대출 주선을 진행했다. 대출주선은 타 금융사에 대출을 중개·안내하고 수수료를 받는 업무다.

삼성생명 측 관계자는 “대출 기준에 미달된 보험계약자들에게 캐피탈·저축은행 등 타 금융사를 연결시켜준다는 점에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대출 중개업무 시장에 뛰어들어든 배경에는 수익원 창출에 대한 고민이 깔려있다. 대출 주선업무를 통해 얻는 수수료는 괄목할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향후 꾸준한 수익 창출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대출 중개업무시장에는 이미 현대해상·동부화재·한화손보·KB손보·롯데손보 등 주요 손해보험사뿐 아니라 농협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생보사들도 진출해있다. 올해만 부수업무를 신청한 10곳의 보험사 중 5곳이 대출 주선·대리업무를 금감원에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금감원의 신고절차가 까다롭지 않은데다, 부수업무를 위해 쏟는 시간이나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보험사들이 뛰어드는 이유다.

부수업무 신청건수는 2014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12년 8건에 불과했던 보험사들의 부수업무 신청건수는 2014년 23건으로 급격히 늘어난 이후 2015년 19건, 올해는 현재까지 12건에 이르고 있다.

부수업무도 IT시스템 수탁 운영, 신용카드 모집업무, 홈페이지 등을 통한 광고대행 업무, 방재컨설팅, 제휴상품·서비스 홍보업무 등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8월에만 롯데손해보험과 현대라이프생명이 각각 홈페이지 등을 통한 광고 대행 업무와 신용카드 모집 업무를 개시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자본 확충 부담이 높아졌다”며 “수익원 창출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활로 모색을 위해 보험사들의 부수업무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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