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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컬처] ‘사랑별곡’ 이순재·손숙·고인배, 한편의 시 같은 무대 ‘감동’

[AT컬처] ‘사랑별곡’ 이순재·손숙·고인배, 한편의 시 같은 무대 ‘감동’

기사승인 2016. 09. 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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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별곡’ 주역들이 작품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2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박씨 역의 이순재·고인배, 순자 역의 손숙, 명숙 역의 황세원, 영순 역의 김성미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이순재는 극중 박씨와 닮은 점을 묻는 질문에 “나 그렇게 거친 사람 아니다. 곰살맞게 표현은 잘 못하지만 안 그렇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박씨라는 인물은 아내를 쟁취한 사람이다. 사실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는데 워낙 좋아하다보니까 반강제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며 “표현 방식이 거칠다. 사실 옛날 우리 아버지들, 우리 때도 일부 그런 사람이 있긴 있었지만 사랑의 표현이 거칠고 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내심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는 남편이다. 아내가 죽은 다음에 상당히 아쉬워하고 무덤 앞에서 진실을 고백하지만 그땐 이미 늦었다”며 “그런 남편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손숙은 이순재와 처음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묻자 “소감이 특별할 건 없다. 무대는 처음이지만 워낙 오래 전부터 거의 가족처럼 친하던 분이라서 굉장히 편하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한 달 정도 전에 섹시한 왕비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흰머리에 시골 아낙을 하려니까 좀 그렇긴 하지만 오히려 이런 모습이 더 편하고 내 모습 같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굉장히 편하게 연습했다”고 전했다.


초연에 이어 6년 만에 ‘사랑별곡’에 합류한 고인배는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누구나 살면서 지나온 날들이 후회될 때가 많지 않냐. 이 작품은 삶의 회한을 어떤 작품보다 정면에 내세워 포인트를 뒀다”고 설명했다.

고인배는 또 “이것을 일상인 대사로 풀었으면 자칫 잘못하면 신파로 넘어가는 위험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장점은 작가가 대사를 전부 시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으로 대사를 곱씹을 만하다. 대사를 암기하고 연기하면서도 상당히 아름답고 정서적으로 와닿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연극 ‘사랑별곡’은 지난 4일 개막해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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