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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CIA가 나를 죽이려고 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CIA가 나를 죽이려고 해”

기사승인 2016. 09. 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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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에 대한 미국 정보국의 암살 음모론을 제기했다.

필리핀스타 등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8일 베트남을 방문, 필리핀 교민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미 중앙정보국(CIA)이 내가 죽기를 원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보 출처를 공개하지 않은 채 “CIA가 필리핀에 죽음을 경고하는 것인가”라며 농담조로 미국과 CIA에 대통령 자리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요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마약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 문제를 제기한 미 정부에 내정 간섭 중단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의 남중국해 합동 순찰에 필리핀이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주 외교 정책을 내세운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제·군사적 라이벌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CIA의 암살 음모를 거론한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자신에 대한 미국의 곱지 않은 시선을 알고 있으며 이에 관계없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실리 외교를 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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