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남중국해 장악 가속, 스텔스 전투기 탑재한 새 항모 배치될 듯

중 남중국해 장악 가속, 스텔스 전투기 탑재한 새 항모 배치될 듯

기사승인 2016. 10. 04. 14: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동남아 주변국과 미국 반발 불보듯 뻔혀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장악을 향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등과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의 해양 굴기(우뚝 섬)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미국과도 향후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큰 갈등을 빚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항공모함
중국이 새로 취역시킬 국산 항공모함을 배치할 것으로 보이는 하이난성 싼야의 해군기지. 중국 최초의 항모 랴오닝(遼寧)함이 기항했을 때의 광경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관측은 중국이 올해 내에 건조를 끝낼 국산 항공모함을 남중국해 인근인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전용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라는 전망이 무엇보다 잘 웅변한다. 실제로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국방 당국은 이미 이 계획을 오래 전에 확정했을 뿐 아니라 후속 조치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시 곧 실전 배치될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의 상당수가 국산 항모에 탑재될 것이라는 사실도 같은 맥락이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 혹 있을지도 모를 남중국해에서의 충돌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잘 읽히지 않나 보인다. 미국이 지난 6월 남중국해에 자국 항모 두척을 보내 중국이 보란 듯 무력시위를 한 것에 비춰볼 경우 너무나도 당연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항공모함 공격용으로 개발된 둥펑(東風)-21C 대함 탄도미사일을 하이난성 주변에 배치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누가 보더라도 남중국해 장악을 위한 행보로 손색이 없다. 남중국해 일대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발사 장면을 공개하거나 훈련을 했다는 보도를 슬쩍 흘리는 것은 이런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동남아 각국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아시아 회귀 정책의 성공을 위해 남중국해 진출이 필수적인 미국은 즉각 행동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다시 다수의 군사기지를 확보한 여세를 몰아 필리핀에 아예 항모의 상설 배치 계획을 검토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도는 것은 이로 보면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베트남, 필리핀 역시 수수방관할 리가 없다. 어떻게든 인근 해역의 자국 군사력을 증강시키려 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대해 전 주한 중국 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한 바 있는 W 씨는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을 절대 포기 못한다. 미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권리를 주장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으나 간섭을 하려고 할 것이다. 동남아 각국도 지원하려 나설 것이 확실하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분석했다. 남중국해가 향후 지구촌의 대표적 화약고가 될 것은 거의 자명한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