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공항서 ‘노트7’ 반납 후 확인증 발급하겠다”

데이터 백업 후 한국서 타기종 교환 혹은 환불 절차 진행

임대폰 대여하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갖고 해외에 나갔다가 비행기 탑승에 어려움을 겪게 된 소비자들을 위해 현지 데이터 백업 및 교환증 발급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미국 현지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 데이터백업 등을 안내해주고 있다. 데이터 백업 후엔 단말을 반납하고 현지에서 확인증을 발급해준다. 확인증을 갖고 비행기에 탄 후 한국에서 타기종으로 교환 혹은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교통부와 연방항공청, 송유관·위험물질 안전청이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반입을 전면 금지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역시 전날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내 사용과 위탁 수화물 반입을 금지했다.

인천·김포·김해공항에서 전날 오후부터 갤럭시노트7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여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전날 오전까지 출국한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다.

독일 루프트한자, 이탈리아 알이탈리아, 호주 콴타스항공, 제트스타항공,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타이거에어 등 전 세계 항공사들이 16일부터 갤럭시노트7을 소지한 승객은 태우지 않기로 하면서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귀국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중국, 대만, 마카오, 인도네시아, 태국, 아프리카, 두바이 등을 방문했다가 홍콩국제공항을 거쳐 귀국하려는 여행객들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홍콩민항처가 홍콩국제공항을 거치는 모든 항공편에서 갤럭시노트7의 운송 및 휴대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홍콩 국적의 캐세이퍼시픽과 드래곤에어 탑승객 역시 갤럭시노트7을 소지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