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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미 민간접촉, 美 정부와 무관”

외교부 “북·미 민간접촉, 美 정부와 무관”

기사승인 2016. 10.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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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직 당국자 파견, 외교적 고립 보여주는 것"
비공개 접촉중인 북.미 대표<YONHAP NO-0564>
미국과 북한의 비공개 접촉이 진행 중인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 앞에서 장일훈 북한 유엔주재 차석대사(오른쪽)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외교부는 지난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미국 정부와는 관계없는 만남이었다고 23일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정부는 이번 협의가 민간 차원의 ‘트랙2’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참석자들은 길게는 20여년전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인사들로 미국 정부의 현 대북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는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가 참석했다. 그러나 북한 측에서는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 차석대사 등 현직 당국자가 참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 하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전무한 상황에서 성급히 대화 거론시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월 8일 미·아세안(ASEAN)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후 대북 접근방식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고, 케리 미 국무장관도 지난 21일 쿠웨이트 외교장관과 기자회견시 북한을 불법정권이라고 언급했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확고한 대북 압박 기조를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 회동에 현직 당국자를 파견한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대북 제재와 압박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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