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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송민순 회고록’ 첫 반응…“南, 의견 문의한적 없다”

北 ‘송민순 회고록’ 첫 반응…“南, 의견 문의한적 없다”

기사승인 2016. 10. 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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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의 정치테러" 맹비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 대학교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 “당시 남측은 의견을 문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고록과 관련해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논란이 불거진지 열흘만에 처음이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주장한 ‘사전 문의’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의 주장인 ‘사후 통보’도 아니라는 것이다.

대변인은 이번 회고록 논란을 정부·여당의 ‘정치테러’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그는 “저들(새누리당)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딴 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위기를 수습해 보려는 또 하나의 비렬한(비열한) 모략소동”이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2002년 방북을 거론하며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하였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시기에 각 분야의 대화와 접촉, 협력에 나섰던 남조선 각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종북몰이’의 대상이 된다면 박근혜는 물론 국방부 장관 한민구도, 외교부 장관 윤병세도 응당 문제시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지난 2012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 공개 논란도 언급하며 “박근혜 역도를 당선시키기 위해 북남 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거리낌없이 날조하여 공개하면서 ‘종북’ 소동을 일으켰던 광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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