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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 출근시간 1시간 늦춰져…내달 초 지진대비 훈련도

수능일 출근시간 1시간 늦춰져…내달 초 지진대비 훈련도

기사승인 2016. 10. 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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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원활화 대책 발표…지진 매뉴얼 마련해 제공
성큼 다가온 수능<YONHAP NO-1753>
지난 9월 고1, 2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고3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제공=연합
11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은 관공서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또한 교육부는 지진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지진 정보전달 체제를 마련하고 내달 초 지진 발생 상황을 가정해 학생들이 책상 밑으로 숨거나 대피하는 등 모의훈련도 학교별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시험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교통소통, 소음방지 및 문답지 안전관리 등 원활화 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수능 당일에 교통 혼잡을 피하고 시험장 주변의 소음을 방지해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능은 내달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2만5199명 줄어든 60만5988명이며, 모든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쳐야 한다.

우선 모든 수험생들이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기업체도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시험장 인근 군부대에도 수험생 등교 시간에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철과 지하철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하고 운행횟수도 28여회 늘린다.

시내버스는 수험생의 등교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집중 배차하고 버스에 ‘시험장행’ 표지를 부착하거나 안내 방송을 실시해 수험생이 시험장을 찾는데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을 해제하고 각 행정기관은 비상수송 차량을 확보해 수험생의 주 이동로에 배치·운행함으로써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교통통제도 강화된다. 시험장 주변의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되므로 수험생들은 200m 앞에서 내려 시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시험장 주변의 소음방지 대책도 마련됐다. 특히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25분간)는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버스나 열차 등 모든 운송 수단도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경적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수능 당일 기상 악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및 긴급 제설 대책·대체 이동수단 투입 계획 등도 시·도별로 마련하도록 했다.

게다가 교육부는 올해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발생 우려가 계속되는 만큼 지진 발생시 신속한 경보 전달 체계 마련 등 방안을 기상청과 협의 중에 있다.

내달 초에는 이 매뉴얼 내용을 토대로 지진 발생 상황을 가정해 학생들이 책상 밑으로 숨거나 대피하는 등 훈련도 학교별로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학생들의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진 발생시 행동 요령을 마련하되 감독관과 각 학교장에게만 교육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에게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지진 발생 매뉴얼 등 구체적인 대책은 언론을 통해 발표하기보다, 시험 감독관과 학교장에게만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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