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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업대표 3인 일괄사퇴 배경은…“새 술은 새 부대에”

농협, 사업대표 3인 일괄사퇴 배경은…“새 술은 새 부대에”

기사승인 2016. 10.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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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이상욱 농협경제 대표이사·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 개편에 대비한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의 맞춤형 대표이사 체제 구축에 나선다.

농협중앙회는 25일 김정식 부회장(전무), 이상욱 농협경제 대표이사, 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 등 사업부서 대표 3인의 퇴임식을 진행했다. 전날 김병원 회장이 세 대표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한지 하루 만이다.

이처럼 농협이 전격적으로 세 대표의 퇴임을 결정한 것은 내년초로 예정된 사업구조 개편에 발맞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농협법 일부 개정안에 따라 내년 3월초까지 중앙회 경제사업을 경제지주로 완전 이관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 작업 마무리를 앞두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취지에서다.

농협 측은 3인 모두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만큼 오는 12월 정기인사에 앞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사퇴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과 허 전 대표이사는 임기가 내년 1월 만료될 예정이었고, 이 전 대표이사는 2013년 임명된 이후 지난해 6월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농협 관계자는 “내년초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를 앞두고 12월 정기인사에서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 출범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며 “오늘 퇴임한 대표이사 3인 모두 임기만료를 두 달여 앞두고 있거나 한 차례 연임한 터라 조직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퇴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후임 대표이사 선임 작업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농협 측은 조만간 이사회 개최를 통해 이르면 내달 초, 늦어도 중순무렵에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12월에 있을 정기인사 시기에 맞춰 후임 대표이사 선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협 측은 12월 인사의 경우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뤄지는 통상적인 수준의 정기인사가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마다 이 시기에 진행되는 정기인사철과 사업구조 개편 이슈가 맞물려 대표이사 3인의 사퇴가 다소 이르게 이뤄진 것일 뿐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12월 정기인사 때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중앙회 내 집행간부와 실장급 직원에 대한 인사도 단행될 예정”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이라는 이슈와 맞물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전제로 하지 않은, 매년 이뤄지는 통상적인 수준의 인사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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