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전 감찰관 “최순실씨 관련 의혹,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

‘감찰 내용 누설’ 혐으로 형사 고발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김범주 기자

‘감찰 내용 누설’ 혐으로 형사 고발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53)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전 감찰관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은 검찰 수사에서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감찰관의 사표가 수리된 것이 이번 미르·K스포츠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사표를 수리한 쪽이 알 것”말했다.

또 이 전 감찰관은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도) 검찰이 다 밝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전 특감은 우 수석 관련 감찰을 하던 당시 조선일보 이모 기자와 통화에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에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감찰 내용 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시민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 모임은 이 전 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외부로 흘려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특감을 상대로 이 기자와 통화한 경위, 정확한 통화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발언이 특별감찰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도 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특감과 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 녹음 파일 복원을 시도했으나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모 방송사 기자로부터 취재수첩 등을 넘겨받아 두 사람 간 대략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