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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아프리카티비(TV) 엑소더스 효과에 방문자 4배 급증

트위치, 아프리카티비(TV) 엑소더스 효과에 방문자 4배 급증

기사승인 2016. 11. 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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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아프리카TV BJ의 이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프리카TV는 활동 BJ와 상업방송 마찰로 BJ 대도서관을 비롯한 인기 BJ들의 대거 이탈로 침체기를 겪은 반면, 동종 플랫폼인 유튜브와 트위치는 인기 스트리머의 유입으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트위치는 아프리카 TV의 인기 BJ '홍방장', '쉐리', '풍월량', '양띵' 등의 유입으로, 활동 채널 수와 모바일 DAU(Daily Active Users, 일간 사용자) 부분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미디어 App Ape Analytics에 따르면 트위치 모바일 DAU는 10월 초 평균 4~5만을 기록했지만, 19일 이후부터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 평균 17만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아프리카TV 일부 인기 BJ가 본격적으로 트위치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한 시기와 미묘하게 겹친다.


▲ 트위치 모바일 DAU(출처=App Ape Analytics)

또한 트위치의 국내 채널 수도 다방면으로 증가하고 있다. 10월 초 평균 200개 내외인 한국어 생방송 채널도 11월 4일 기준 4~500여개로 2배 이상 늘었다. 기존 하스스톤 중심의 방송 카테고리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파이널판타지 등 확장되어 장르의 다양성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먹방, 연주 등 아프리카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화 콘텐츠까지 개설되고 있다.

트위치는 1% 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후원금을 스트리머에게 몰아주는 후원 정책도 호평을 얻고 있다. 최대 40%까지 수수료를 가져가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정책과 다르게, 트위치는 제 3의 기업(서드파티) 'twip'이 수수료 개념으로 후원금 총액의 1%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치는 후원금 제도 이외에도 공식 파트너 관계를 맺은 스트리머들에게는 '구독' 시스템을 부여하고 있다. 공식 파트너는 일주일에 최소 3회의 정규 방송 일정과 평균 동시 접속 시청자 일정 수준 이상을 보유한 스트리머가 신청이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1명의 구독 발생 시 4.99 달러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TV에서 이동한 스트리머들의 수익 부분도 안정적으로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J 풍월량은 트위치 스트리머로 첫 생방송에서 약 2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고, 2시간 만에 약 68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풀 HD(1080p) 화질, 방송 제한, 수익 등 모든 부분에서 아프리카TV보다 유리하게 적용되어 있는 트위치는 BJ들에게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아프리카TV의 독점에 가까운 국내 개인방송 시장에 대안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위치 관계자는 "트위치는 스트리머와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과 수익 구조 등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향후 스트리머와 시청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투명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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