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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 대책에 서울 강남 재건축 뒷걸음질

11·3 부동산 대책에 서울 강남 재건축 뒷걸음질

기사승인 2016. 11. 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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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청약흥행 관건
분양
11·3 부동산 대책 직격탄을 맞은 서울 서초·송파구 재건축·재개발 분양단지가 공급일정을 줄줄이 미루고 있다. 11·3 대책으로 입주까지 분양권 판매가 전면금지됐기 때문이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급될 예정이었던 서초·송파구 재건축·재개발 분양단지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서초구 재건축 단지 2곳 중 1곳은 다음달로 분양을 미뤄졌다. 나머지 1곳은 분양일정이 불투명하다. 송파구 1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1·3 대책 시행을 위해 분양보증을 일시 중단하면서 일정이 밀렸다. 11·3 대책 중 15일부터 시행된 청약 1순위 자격제한·재당첨금지 적용을 위해 HUG는 분양보증서 발급을 시행일 전까지 내주지 않았다.

방배동 방배3구역을 재건축하는 방배 아트자이는 아직 분양계획을 잡지 못했다. 시행사인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HUG와 일반분양가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단지 총 가구수가 697가구인데다 일반분양물량도 92가구에 불과해 공급시기는 여유가 있다고 시공사인 GS건설측은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11·3 대책 뒤 재건축 아파트값이 떨어져서 분양에 영향을 받겠지만 일반 가구수가 적어 급하진 않다”고 말했다.

신반포한신 18·24차를 재건축해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도 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해 분양에 나선다.

단지 청약 결과에 따라 내년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 향배를 예측해 볼 수있을 것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강공원 잠원지구와 가깝고 학군도 좋아 세 아파트 가운데 입지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 재건축 시장의 완전한 바로미터는 안되겠지만 앞으로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청약시장 반응을 봐야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풍납 우성을 재건축하는 송파구 풍납동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HUG 가 11·3 대책 적용을 위해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으면서 분양이 미뤄졌다.

하지만 11·3 대책 이후 입주까지 전매금지가 적용되는 첫 단지로 도리어 주목받게 됐다. 풍납동은 송파구에 속해있지만 잠실동·가락동처럼 집값을 이끌어 온 지역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25일 견본주택 개관 뒤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산병원이 가까워 50대 이상인 은퇴가구 실수요자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매 금지지역으로 청약자는 줄어들겠지만 기본 주택수요가 있는 곳에 속한 단지들”이라면서 “분양가에 따라 청약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11·3 대책 여파로 분양단지가 속한 자치구의 부동산 여건은 좋지 않다. 부동산 114의 11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에서 서초구 매매가는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송파구는 강남3구 중 최대폭인 0.12%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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