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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청문회] 신동빈 회장 ‘모르쇠’…롯데 K스포츠재단 75억 의혹 여전히 오리무중(종합)

[국조청문회] 신동빈 회장 ‘모르쇠’…롯데 K스포츠재단 75억 의혹 여전히 오리무중(종합)

기사승인 2016. 12. 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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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청문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1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songuijoo@
롯데그룹의 K스포츠재단 추가 75억원 출연 의혹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롯데의 75억 추가 출연 배경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가 지원 결정은 고(故) 이인원 부회장이 내렸다”고 선을 그으면서 ‘75억원’은 계속해서 논란거리로 남겨뒀다.

신 회장은 K스포츠 재단 75억원 출연 배경을 묻는 최교일 의원(새누리당)의 질문에 “그당시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K스포츠 재단에서) 우리 그룹에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의사 결정자가 누구냐는 추가 질문에는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님을 비롯해 해당부서에서 결정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롯데는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관 모금을 통해 최순실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각각 17억원(롯데케미칼)과 45억원(호텔롯데)을 출연했고, 이어 5월 말 K스포츠재단의 ‘하남 엘리트 체육 시설 건립’ 계획에 75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검찰 압수수색(6월10일) 하루 전인 6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에 걸쳐 돌려받았다.

이 돈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구속기소 공소장에 “박 대통령은 올해 3월14일 신동빈 회장을 불러 단독 면담을 했고, 신 회장과 면담 직후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롯데가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7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진행상황을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묘하게 이 시기 지난해 12월 면세점 특허권에 탈락한 롯데면세점이 서울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추가 선정이 발표(4월29일)되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대가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이만희 의원(새누리당)의 이와 관련한 오후 질의에서도 “75억원 추가 출연 지원건에 대한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 “출연 사실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후 보고만 받았다” “사회공헌 보고는 1년에 한번 정도 받는다”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 외에도 이종구 의원(새누리당)이 최경환 전 부총리 70억원 수수설 등 상당한 자금이 현 정권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일축했다.

신 회장이 출연금의 성격에 대해 ‘책임회피’와 ‘모르쇠’로 일관함에 따라 75억원의 진실은 특검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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