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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LG V20’보다 많다니…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LG V20’보다 많다니…

기사승인 2016. 12. 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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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평택공장 ‘V20’ 생산라인/제공=LG전자
LG전자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은 없었다. 단종 후 90% 이상 회수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LG전자의 ‘V20’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판매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갤노트7’ 여전히 안드로이드 점유율 7%
22일 미국 IT 시장조사업체 앱틀리젠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회수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지난 11일 기준 7%대다.

이는 LG V20, 중국 원플러스 ‘3T’, HTC ‘볼트’ 등을 모두 합친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다. 앱틀리젠트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어떤 스마트폰을 썼는지 통계를 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 효과를 본 업체는 일본 소니뿐이었다. 앱틀리젠트 보고서를 살펴보면 ‘엑스페리아 XZ’는 지난달 13일 갤럭시노트7 점유율을 추월했다. 반면 V20는 엑스페리아XZ, 모토로라 ‘모토Z’, 구글 ‘픽셀·픽셀XL’보다도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전세계에서 90% 이상의 갤럭시노트7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갤럭시노트7 306만대 가운데 275만대가 회수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회수율 9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연내 회수율 100% 달성이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규제당국·통신사업자 등과 협의를 통한 배터리 충전 제한·통신망 접속 제한도 검토 중이다.

◇LG전자 수혜無…시장 지위 직시할 때 됐나
업계에선 LG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판매량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90%이상 회수된 갤럭시노트7보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낮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LG전자의 판매전략이 시장의 인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이동통신사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하반기에 영업조직을 변경하면서 가전제품을 취급하던 담당자들이 휴대폰을 맡고 있는데 일선 현장에서 의아한 풍경이 많이 벌어진다”며 “LG전자 가전제품과 휴대폰이 갖는 시장의 지위가 다른데 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7월 MC한국영업FD를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하고 영업그룹장을 교체했다. 한국영업본부는 최상규 사장이 이끄는 조직으로 TV·세탁기·냉장고의 국내 영업을 총괄해왔다. MC영업그룹은 MC해외영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연모 전무(전 MC북미영업FD담당)가 이끌고 있다.

다만 앱틀리젠트 통계에 대해 V20가 출시된 국가 수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V20를 한국·북미 등 일부 국가에만 출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적은 판매량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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