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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AI에도 한국 삼계탕 수입금지 예외로 인기몰이

중 AI에도 한국 삼계탕 수입금지 예외로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6. 12.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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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베이징 버스에 광고까지
중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 중인 한국의 가금류 수입을 다음 주 중 금지할 것이 확실하나 삼계탕 만은 예외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삼계탕은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의 인기몰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중국본부 관계자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이처럼 삼계탕이 중국의 수입금지 예외 품목이 된 것은 완제품의 멸균처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 “삼계탕은 AI와 상관없이 유통 가능하다”는 요지의 한중 양국 간 검역위생 조건에 대한 지난해 말의 합의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T의 이필형 중국본부장은 “멸균된 삼계탕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면서 “AI로 인해 중국 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이를 극복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계탕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지창푸루(機場輔路)의 한 한식당에서 삼계탕을 먹고 있는 손님들과 이를 취재하는 현지 중국 방송. 최근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aT 중국본부.
실제로 aT는 최근 들어 더욱 공격적인 판매 전략으로 중국 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허베이(河北)성 창저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 대규모 삼계탕 시식회를 진행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때 안전성과 맛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12월 들어서는 무려 2700만 명이 이용한다는 534개 베이징 전 버스 노선에 15초 분량의 광고 영상도 방영하고 있다. 모델 역시 파격적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후 가수로 전향한 쌍쉐(桑雪·32)가 삼계탕의 맛과 영양을 친절하게 설명한다.aT 베이징대표처의 박진경 과장은 “베이징의 버스는 광고 주목도가 높다고 한다. 효과가 그만큼 크다. 한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2700만 명이 매일 보는 만큼 내년부터는 큰 기대를 걸어도 될 듯하다”면서 향후 상황을 낙관했다.

지난 6월 이후 중국에 수출된 삼계탕은 총 200톤에 이른다. 많은 것 같으나 당초 aT가 목표로 내걸었던 500톤보다는 확연하게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입금지 품목으로 묶여 있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나름 괜찮은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의 AI 상황이 중국인들에게 과도하게 알려져 있다는 현실까지 상기할 경우는 오히려 상당히 선전했다고 해야 한다. aT 중국본부는 내년 판매 목표를 내심 1000톤 이상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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