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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럽 신부였다면” IS 피랍 인도 천주교 신부, 구조 요청 영상 공개

“내가 유럽 신부였다면” IS 피랍 인도 천주교 신부, 구조 요청 영상 공개

기사승인 2016. 12. 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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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missionfrtomuzhunnalil)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피랍된 인도 천주교 신부의 구조 요청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26일 IS에 피랍된 톰 우준나릴 신부(59)의 구조 요청 영상이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상에 업로드됐다고 전했다.

5분 6초 길이의 이 영상에서 우준나릴 신부는 초췌한 모습으로 간간이 가쁜 숨을 쉬며 인도 정부와 프란치스코 교황 등에게 자신의 석방 노력을 호소했다. 인도 케랄라 주 코타얌 출신의 우준나릴 신부는 올해 3월 예멘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중 IS에 피랍됐다.

우준나릴 신부는 자신의 석방을 위한 노력이 충분치 않다며 낙담했다. 그는 “내가 만일 유럽인 신부였다면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라며 “나는 인도 출신이라 아마 가치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범들이 인도 정부와 대통령·총리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음에도 아무런 진중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애하는 여러분, 여러분 모두에게 내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나는 머지않아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발 나를 어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상의 진실성이나 촬영 시기 등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준나릴 신부의 친척들은 그가 우준나릴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 사촌인 어거스틴 매튜는 “그는 힘이 없어 보이고 말하는 도중 숨을 거칠게 쉰다.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며 걱정했다.

인도 정부는 우준나릴 신부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카스 스와루프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수개월 전 피랍된 우준나릴 신부의 안전한 석방과 관련해 우리는 예멘·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 내 국가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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