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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초 트랜스젠더 학교 개교…직업교육, 성전환 수술도 제공

인도 최초 트랜스젠더 학교 개교…직업교육, 성전환 수술도 제공

기사승인 2016. 12.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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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학교가 문을 연다.

영국 BBC는 30일(현지시간) 인도 케랄라주 코치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트랜스젠더인 최초의 트랜스젠더만을 위한 학교가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하즈 국제학교’는 일반 교육기관에서 각종 박해를 받아 공부를 마치지 못 하는 트랜스젠더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입학심사를 거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6명의 학생을 받아들였으며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이들을 위해서도 10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사하지 국제학교에서는 통상 인도에서 15~18살 과정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가르칠 예정이며 정부 지원 병원에서의 무료 성전환 수술도 제공한다. 이밖에 성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이기 때문에 직업교육도 제공한다.

사하즈 국제학교를 이끄는 트랜스젠더 운동가 비자이라자 말리카는 “트랜스젠더들이 좋은 직업을 갖고 품위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학생 개개인에게 수업료와 거처 등을 제공해 줄 후원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경찰과 시장이 한꺼번에 탄생했다. 인도 전통의복 ‘사리’의 트랜스젠더 모델도 활동중이다.

2014년 인도 대법원에서 트랜스젠더도 결혼과 유산 상속 등에서 법적으로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판결도 나왔다. 그러나 실생활에서의 차별과 탄압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불과 최근에도 지난해 탄생한 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대학총장이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의 비협조를 이유로 사임했다.

인도에는 약 200만 명의 트랜스젠더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유럽에서는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덴마크에서는 자신이 잘못된 성을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올해에만 130명 성과학클리닉에서 치료를받았다. 덴마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의 경우 올해 성전환 치료를 받는 아동·청소년이 2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영국의 경우 2009/2010년엔 97명이 젠더 클리닉을 찾았으나 2015/2016년엔 1041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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