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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주목할 만한 증시 이벤트는?

연초 주목할 만한 증시 이벤트는?

기사승인 2017. 01.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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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취임식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안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T업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더해 이달초 열리는 ‘2017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를 통해 상승세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증시폐장일인 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2026.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 배당효과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월초 대비 2.15% 오른 채 한해를 마무리지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직에 오르는 트럼프의 공약 정책들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은 대규모 인프라투자, 조세개혁, 규제완화, 재정정책,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요약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랠리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던 인프라 투자확대 법안의 상원 통과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산업 확대와 금융규제 완화 의지 등은 글로벌 증시 전반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이익 모멘텀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IT업종은 CES라는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껏 높아진 CES의 위상만큼이나 글로벌 증시 내부에서도 CES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확인됐다”며 “올해 CES의 최대 화두는 자율주행차로, 이를 계기로 반도체에 국한됐던 시장의 시선이 디스플레이·하드웨어·전장부품·소프트웨어 등 IT섹터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6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시작되는 실적시즌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효과에 힘입어 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영업이익 예상치 역시 36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2월 독일부터 시작해 네덜란드·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선거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대외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에 노출될 여지가 남아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재차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며 “최근 이탈리아의 개헌안 부결로 발발된 유럽 은행권의 구조적 문제가 재차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3월 전후로 본격화될 브렉시트와 주요국 선거 집중에 따른 유럽 정치권의 우경화 강화 및 유럽연합(EU) 분열 우려확대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증시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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